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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빅2 전략①] SBI저축은행, AI 리스크 관리로 수익·신성장 동력 동시에 잡는다

뉴스웨이 이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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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빅2 전략①] SBI저축은행, AI 리스크 관리로 수익·신성장 동력 동시에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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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I저축은행)

(사진제공=SBI저축은행)


[뉴스웨이 이은서 기자]

SBI저축은행이 올해도 리스크 우선 관리 기조와 내실 경영을 유지하며 실적 방어에 나선다. 지난해 하반기 시행된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가 올해는 연초부터 이어지면서 업황 부진이 심화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특히 올해는 인공지능(AI) 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이를 기반으로 한 건전성 관리에 나서는 한편, 신규 비즈니스 발굴도 병행한다. 다만 지난해 8월 업계에서 후발로 출시한 자동차담보대출(차담대)의 점유율 확대가 쉽지 않은 점은 고민거리로 꼽힌다.

21일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6월 27일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로 신용대출 한도가 기존 연소득 2배에서 1배로 제한된 데 이어 올해는 연초부터 규제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업황이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규제가 하반기부터 시행돼 타격이 상대적으로 덜 했지만 올해는 연초부터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중·저신용자를 위한 포용금융 상품인 '중금리대출'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감했다. 중금리대출 시장의 강자인 SBI저축은행은 여전히 가장 큰 규모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번 정부 규제의 영향은 피하기 어려웠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SBI저축은행의 중금리대출 취급액은 45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다. 취급 건수는 3만9179건으로 1.6% 감소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취급액 2조4319억 원으로 12.4% 증가했으며 취급 건수는 17만6396건으로 35.1% 증가했다. 상반기에는 규제가 없었던 영향이다.

같은 기간 5대 저축은행 중 그나마 증가한 곳은 OK저축은행이다. 취급액 규모는 1조230억원으로 1.6% 늘었고 취급 건수는 11만615건으로 23.3% 증가했다. 이외에 한국투자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애큐온저축은행은 취급액과 취급건수 모두 50~70% 수준으로 급감했다.

SBI저축은행은 이 같은 상황에서 올해는 AI를 기반으로 한 리스크 관리 우선 기조를 유지하며 내실 경영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올해 경영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김문석 대표는 내부 메신저를 통해 임직원에게 공유한 신년사에서 현장 중심의 AI 전환과 함께 신성장 사업 발굴을 통한 수익 구조 확장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달 초 도입한 AI 리스크 관리 시스템인 '에어팩랩'을 통해 신용대출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 시스템은 신용평가 모형 활용뿐 아니라 내부에서 리스크 관리 전략을 직접 설계하고 검증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에도 리스크 우선 관리 기조로 9월 말 연체율이 4.39%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5.95%로 0.39%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이자비용은 예수금 관리 등으로 298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 줄었고, 비용 절감과 충당금 기저효과 덕분에 누적 순이익은 923억원으로 73.5% 급증했다.

지난해 8월 SBI저축은행은 약 10년 만에 자동차담보대출(차담대) 상품을 선보였다. 차담대는 신용대출이 아닌 기타대출로 분류돼 정부 규제 속에서도 새로운 수익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캐피탈업계 점유율이 높은 데다,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늦게 출시해 점유율 확대가 쉽지 않다는 점이 고민거리다.

다만 SBI저축은행은 경쟁력 있는 조달금리를 앞세워 차담대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상품의 금리는 최저 연 6.9%에서 최대 연 18.9%이며, 한도는 최대 1억원까지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올해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영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올해도 영업에 제약이 걸리다 보니 업계 전반적으로 수익 보전을 위해 비용 절감, 예수금 조절 등 조치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SBI저축은행의 교보생명 편입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교보생명은 오는 10월까지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를 단계적으로 취득할 계획이다.

이은서 기자 eun96@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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