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디지털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증권가, 3년간 22.5조 '모험자본' 푼다…대형사 7곳 참여

디지털투데이
원문보기

증권가, 3년간 22.5조 '모험자본' 푼다…대형사 7곳 참여

서울맑음 / -3.9 °
[오상엽 기자]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금융업권 생산적 금융협의체에서 금융감독원 소비자보호총괄 부원장보, K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iM금융지주, 한국투자증권, KB증권, 한화생명, 삼성화재,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의 생산적 금융 담당 임원 등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의 주체인 금융업권과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위해 논의했다. [사진: 금융위원회]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금융업권 생산적 금융협의체에서 금융감독원 소비자보호총괄 부원장보, K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iM금융지주, 한국투자증권, KB증권, 한화생명, 삼성화재,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의 생산적 금융 담당 임원 등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의 주체인 금융업권과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위해 논의했다. [사진: 금융위원회]


[디지털투데이 오상엽 기자]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향후 3년간 22조5000억원 규모의 모험자본을 공급하며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에 나선다.

금융위원회는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업권 생산적 금융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금융당국과 금융권은 향후 5년간 총 1240조원(민간 614조원, 정책 626조원)을 생산적 금융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중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7대 대형 증권사는 향후 3년간 22조5000억원의 모험자본을 공급해 기업의 성장 단계별 자금 조달을 책임진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금융권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주문했다. 그는 "금융이 담보와 보증이라는 '익숙한 옛길'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첨단산업과 스타트업, 지역으로 자금 물꼬를 트는 '새로운 미래를 여는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부위원장은 이를 위해 단순 실적 중심의 평가 관행을 혁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사가 산업과 기업의 기술력, 경쟁력을 스스로 평가할 수 있어야 진짜 생산적 금융이 가능하다"며 "조직 전체의 목표가 될 수 있도록 핵심성과지표(KPI)와 보상 체계, 리스크 관리 구조를 전면 재설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증권사들의 구체적인 이행 계획도 공개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종합투자계좌(IMA)' 업무와 '국민성장펀드' 참여를 두 축으로 모험자본 공급을 늘린다.


IMA는 고객 예탁금을 통합 운용해 수익을 배당하는 실적배당형 계좌로,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기업 금융에 적극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또 코스닥 전담 조직과 리서치 인력을 확충해 창업부터 기업공개(IPO)까지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 체계를 강화한다.​

KB증권은 사업 포트폴리오의 무게중심을 기존 채권·대출(신용공여)에서 '지분투자(Equity)'로 대폭 옮긴다.


특히 업계 최초로 대기업이 발행한 외상매출채권으로 중소기업에 대금을 지급하는 '상생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중소·중견기업의 자금 흐름을 돕는다.

아울러 '국민성장펀드'의 위탁운용사(GP)로 참여해 첨단 전략산업 투자를 주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달 중 IB부문 내 '생산적금융추진팀'을 신설하고 반도체·AI 전담 애널리스트를 채용하는 등 조직 정비도 마쳤다.​

금융위는 이번 협의체를 정례화해 매월 프로젝트 단위로 이행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권 부위원장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전달하면 정부가 즉각 지원하겠다"며 "총액 중심의 보여주기식 계획이 아닌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는 구체적인 성공 사례를 만들어달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Copyright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