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거래융자 잔고 29조원 돌파
올 들어 1조7721억원 급증
삼성·SK하이닉스·현대차 '빚투' 증가
[파이낸셜뉴스] '꿈의 오천피(코스피 5000)'를 앞두고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다만, 단기 조정이 이어질 경우 반대매매로 하락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4.18p(0.49%) 오른 4909.93에 거래를 마쳤다. 4800선으로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등락을 오가다 상승폭을 키우며 종가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들어 코스피가 상승추세를 이어가자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도 늘어나는 추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9조586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29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 27조2865억원대비 올 들어서만 1조7721억원(6.49%) 늘어난 규모다.
올 들어 1조7721억원 급증
삼성·SK하이닉스·현대차 '빚투' 증가
사진=뉴스1 |
[파이낸셜뉴스] '꿈의 오천피(코스피 5000)'를 앞두고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다만, 단기 조정이 이어질 경우 반대매매로 하락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4.18p(0.49%) 오른 4909.93에 거래를 마쳤다. 4800선으로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등락을 오가다 상승폭을 키우며 종가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들어 코스피가 상승추세를 이어가자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도 늘어나는 추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9조586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29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 27조2865억원대비 올 들어서만 1조7721억원(6.49%) 늘어난 규모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뒤 상환하지 않은 금액으로, 개인 투자자의 '빚투'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6개월 전인 지난해 8월만 해도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1조원대 수준이었지만, 증시 호황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지난해 12월 5일 처음으로 27조원대를 기록했고, 1개월여만인 이달 8일 28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10여일 만에 29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지수 상승을 이끈 SK하이닉스·삼성전자에 빚투가 급증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신용잔고는 이달 들어 20일까지 각각 3251억원, 1386억원 순증하며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신용잔액 규모는 삼성전자가 1조8584억원, SK하이닉스가 1조3069억원 수준이다. 최근 강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3위에 안착한 현대차도 신용잔액이 급증했다. 현대차의 신용잔고는 4079억원 수준으로, 이달 들어서만 1240억원 순증했다.
위탁매매 미수금도 늘었다. 1월 평균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115억원으로 전월 9524억원 대비 6.21% 증가했고,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1%로 전월(0.75%)보다 확대됐다. 금투협은 미수거래 대비 반대매매 규모만 집계하고 있어, 신용거래융자 반대매매를 포함할 경우 반대매매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미수거래는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고 2영업일 이내 대금을 갚는 초단기 외상을 말한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투자자가 미수거래로 산 주식의 결제 대금을 제때 납입하지 못한 금액으로, 증권사는 반대매매를 통해 주식을 강제로 팔아 빌려준 돈을 회수한다.
반대매매는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주식을 매도하기 때문에 투자자는 대출금뿐만 아니라 원금 손실 위험이 크다. 반대매매가 늘면 낮은 가격에 주식이 쏟아지기 때문에 하방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증권가에선 최근 코스피가 급등한 만큼 조만간 단기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상으로 코스피 5000 달성은 가능하나, 단기 과열 해소가 필요해 보인다"라며 "5000 이후 수급상 숨 고르기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연말연초 폭등하면서 기술적 부담에 직면해 단기적으로 숨 고르기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라면서도 "정부의 일관된 정책, 오는 29일 SK하이닉스 실적 기대감, 다음달 1일 발표될 반도체 수출 실적 등을 감안하면 조정폭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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