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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英 언론서 작심 발언..."韓영화 산업 심각한 위기"

MHN스포츠 이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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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英 언론서 작심 발언..."韓영화 산업 심각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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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이효정 기자) 박찬욱 감독이 한국 영화 산업을 향해 "이미 심각한 위기 국면에 들어섰다"고 직격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인디팬던트는 영화 '어쩔 수가 없다'로 돌아온 박찬욱 감독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박 감독은 인터뷰에서 외부에서 바라보는 한국 영화계의 화려한 성과와 달리 내부 사정은 결코 낙관적이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몇몇 작품이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고 해서 한국 영화 산업 전체가 호황인 것은 아니다"라며 "극장들이 큰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은 비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관객들은 극장에 갈 수 없었고 그 사이 집에서도 충분히 재미있는 콘텐츠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문제는 관객들이 다시 극장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박 감독은 스트리밍 중심 환경 속에서 투자 구조가 왜곡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투자자들이 영화에 점점 덜 투자하고, 투자하더라도 대담한 이야기는 피한다"며 "'안전한' 프로젝트만 찾는 분위기로 굳어졌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극장에 걸리는 영화들은 점점 뻔해지고 재미를 잃었으며, 관객 감소와 수익 하락이 다시 투자 축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신성한 예술이 아니라 시간을 때우는 오락으로 여긴다"며 "그런 현실 속에서 영화감독이라는 정체성에만 집착하는 것도 어리석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 역시 그런 흐름 속에서 살아왔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번 영화를 만들며 스스로에게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사진=MHN DB, KBS 2TV '제4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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