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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T&D, 서울드래곤시티 중심 관광·레저 사업 재편 속도

뉴스웨이 양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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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T&D, 서울드래곤시티 중심 관광·레저 사업 재편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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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드래곤시티

사진=드래곤시티


[뉴스웨이 양미정 기자]

서부T&D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서울드래곤시티를 중심으로 관광·레저 사업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물류와 쇼핑, 임대 사업을 병행해온 기존 포트폴리오에서 관광호텔 부문의 매출 비중이 70%를 웃돌며 실적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회사의 사업 방향 역시 호텔을 중심으로 재정렬되는 모습이다.

이 같은 변화는 인바운드 관광 수요 회복과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이후 침체됐던 호텔 수요가 정상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서부T&D가 보유한 핵심 관광 자산의 역할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단일 호텔이 아닌 복합 형태의 관광·레저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실적 회복 과정에서 차별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 중심에 있는 서울드래곤시티는 2017년 개장한 국내 최초의 호텔플렉스로, 총 1700실 규모의 객실과 식음(F&B), 컨벤션·연회 시설을 한 단지에 집약한 복합 구조를 갖추고 있다. 아코르 그룹의 4개 브랜드 호텔을 동시에 운영하며 관광·비즈니스·레저 수요를 폭넓게 흡수하는 모델로 설계됐다. 단일 브랜드 호텔과 달리 다양한 가격대와 이용 목적의 수요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어 수요 변동에 대한 대응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적에서도 이러한 특성은 뚜렷하게 나타난다. 서부T&D의 2025년 3분기 기준 관광호텔업 매출은 1219억7600만원으로, 전체 매출 1676억4600만원 가운데 약 73%를 차지했다. 객실과 식음료 부문 매출이 950억1900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컨벤션과 각종 부대시설에서 발생한 기타 수입도 269억7300만원에 달했다. 단순 숙박을 넘어 복합 기능을 결합한 호텔플렉스 모델이 회사 실적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같은 호텔플렉스 구조는 다수의 브랜드를 한 단지에 운영하면서도 내부 경쟁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회사 측은 그랜드 머큐어가 최상위 럭셔리 고객을, 노보텔 스위트와 노보텔은 프리미엄 및 업스케일 고객을, 이비스 스타일은 합리적인 가격대의 라이프스타일 고객을 각각 타깃으로 하고 있어 브랜드별 포지셔닝과 고객층이 명확히 구분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브랜드 간 객실 수요가 직접적으로 경쟁하기보다는 다양한 고객 니즈를 폭넓게 흡수하는 포트폴리오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구조는 2022년 말 단지 내 외국인 전용 세븐럭 카지노가 개장하면서 한층 확장됐다. 카지노 개장은 서울드래곤시티를 단순 숙박 시설이 아닌 체류형 관광 거점으로 발전시키려는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드래곤시티 측은 "카지노 개장 이후 카지노 이용 고객을 중심으로 호텔 숙박과 일부 부대시설 이용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수치에 대해서는 내부 정책상 공개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카지노는 단기적인 실적 개선 수단보다는 중장기적인 수요 구조 변화를 염두에 둔 요소로 활용되고 있다. 드래곤시티 측은 "카지노 개장 이후 양사 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협업 가능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현재는 카지노 마케팅팀과 함께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운영 및 마케팅 방안을 모색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호텔 숙박과 식음, 부대시설 이용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체류형 소비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외국인 투숙객 구성에서도 이러한 전략의 효과가 나타난다. 서울드래곤시티의 외국인 투숙객은 중국과 일본, 미국을 중심으로 아시아와 미주 지역 고객이 고르게 분포돼 있으며 독일과 대만, 싱가포르, 홍콩, 호주 등 다양한 국가의 고객들도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 특정 국가에 편중되기보다는 아시아권과 미주·유럽권 고객이 비교적 균형 있게 구성돼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레저 목적의 개별 여행객과 비즈니스 출장객, 가족 단위 고객이 함께 증가하면서 단일 관광 수요에 대한 의존도가 낮은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서부T&D는 호텔 자산 일부를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로 분리하고 본체는 호텔 운영과 현금흐름 관리에 집중하는 구조를 구축하며 관광호텔 중심의 사업 재편을 이어가고 있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부동산을 보유·운용하고 임대 수익을 배당하는 구조로 자산을 직접 보유하는 방식에 비해 재무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차입 부담과 자본 투입을 줄이는 동시에, 본체는 호텔 운영과 서비스 품질, 수익 구조 관리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구조는 인바운드 관광 회복 국면에서 변동성을 관리하는 데에도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호텔 자산에서 발생하는 임대 수익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한편, 운영 부문에서는 객실·식음·컨벤션 등 실적 개선 여지를 유연하게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호텔 자산을 직접 보유한 채 경기 변동에 노출되는 구조보다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효과도 기대된다.

다만 리츠 구조의 특성상 호텔 자산 가치 상승이 서부T&D의 재무제표에 직접 반영되기 어렵다는 한계도 존재한다. 운영 성과가 개선되더라도 자산 재평가에 따른 이익은 리츠로 귀속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울드래곤시티를 중심으로 한 호텔플렉스 모델이 실적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카지노와 컨벤션, 콘텐츠 강화 전략이 실제 체류형 수익 확대와 운영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중장기적으로 검증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드래곤시티 측은 "호텔플렉스로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시장 환경과 고객 니즈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층을 아우르는 경험 중심의 콘텐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미정 기자 certain@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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