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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235만원" 독특하면 지갑 '활짝'…큰손 미국인 166만 몰려온다

머니투데이 오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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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235만원" 독특하면 지갑 '활짝'…큰손 미국인 166만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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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13일 서울 명동 거리가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 사진 = 뉴스1

지난해 11월 13일 서울 명동 거리가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 사진 = 뉴스1



올해 우리나라를 찾는 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관광업계는 이를 계기로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1일 여행·관광산업 전문 연구기관인 야놀자리서치의 '2026년 대한민국 인·아웃바운드 관광 수요 예측'에 따르면 올해 방한 미국인 관광객 추정치는 166만여명이다. 지난해 추정치(140여명) 대비 13% 증가했으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약 60% 늘었다.

미국 내 K컬처 선호도 상승과 원화의 약세로 인한 구매력 증대, 안정적인 항공 공급력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야놀자리서치는 "미국인 관광객 증가세는 단순히 일시적 유행을 넘어 구조적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관광업계에서도 비슷한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중순부터 북미 지역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항공편이 큰 폭으로 늘고 관련 여행 상품 판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인 관광객의 주요 목적지인 일본·중국·태국 등 아시아 국가와 비교해도 한국 방문 수요의 증가세는 두드러진다. 지난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미국인은 중국·일본·대만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개별여행(FIT)을 선호하는 미국인 관광객은 다른 국가에 비해 소비 규모가 크고 체류 기간이 길어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 집계(2024년 기준)에 따르면 미국인 관광객의 평균 지출액은 약 235만원, 체류기간은 8.8일로 모두 평균치를 웃돌았다. 유적지나 문화시설이 있는 지역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상대적으로 수도권 선호도가 낮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 그래픽 = 김다나 디자인기자

/ 그래픽 = 김다나 디자인기자



관광 플랫폼 관계자는 "미국인 관광객들은 독특한 경험이나 방문지의 특색이 반영된 콘텐츠라면 지출을 아끼지 않는 특성이 있다"며 "공항에서 지역으로 이동하는 데 대한 거부감도 적어 지자체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수익성 확대를 위해 미국인 관광객 유치를 더욱 늘려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특정 국가에 수요가 집중된 구조는 관광 수요 감소 시 타격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7년 사드(THAAD) 보복 당시 중국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관련 여행사의 60~70%가 폐업한 사례가 있다.

경제적 부가가치가 높은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시장도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의 MICE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62조 원으로 세계 최대 수준이며, 글로벌 협력 수요도 크다. 서울시는 최근 미주 최대 규모의 MICE 전시회에 단독 홍보관을 운영했고, 인천시와 고양시는 라스베이거스·델타항공 등과 전략적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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