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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패러다임 뉴니콘 데이, 기술 넘어 미션으로 무장한 아기유니콘들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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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패러다임 뉴니콘 데이, 기술 넘어 미션으로 무장한 아기유니콘들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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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홍 기자]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가 주최한 2026 뉴패러다임 뉴니콘 데이가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해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의 성과를 공유하고 미래 유니콘으로 도약할 유망 스타트업 9개사의 비즈니스 전략을 공개하는 자리다.

현장에는 벤처캐피털(VC) 관계자, 예비 창업자, 산업계 전문가 등 수많은 인파가 몰려 얼어붙은 투자 혹한기를 무색하게 하는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배상승 대표 "단발성 투자 없다... 끝까지 책임지는 1등 아기유니콘 빌더 될 것"
행사의 포문을 연 배상승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자사의 독보적인 투자 철학과 구체적인 회수(Exit) 로드맵을 공개했다.

배 대표는 "우리는 단순히 자금을 대는 투자사를 넘어 스타트업과 끝까지 동행하는 페이스메이커"라고 정의하며 "올해 5월 메디컬AI가 상장을 앞두고 있고, 내년에는 에스위메이크와 빈센 등 두 곳의 패밀리 기업이 코스닥 입성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주관사 계약을 마친 이들 세 기업 모두 시장에서 1조 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배 대표가 이날 강조한 뉴패러다임의 핵심 전략은 압축 성장과 후속 투자였다.


그는 "한 번의 투자로 끝나는 인연은 지양한다"면서 "초기 투자 이후 성과 지표가 뚜렷한 기업에는 두 번, 세 번 연속적인 후속 투자를 단행해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건너게 하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이 자리에 계신 선배 기업들이 후배 기업을 이끌어주고, 투자사들이 협력하는 우리만의 집단 지성 생태계야말로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덧붙였다.

그는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의 4대 비전으로 투자부터 IPO까지 전 주기 동행, AI 네이티브 업무 자동화를 통한 조직 혁신, 초기 투자 분야 압도적 1등 빌더 도약, 울창하고 건강한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제시하며 "방향과 철학이 맞는 창업팀이라면 자본은 반드시 따라온다는 믿음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역설했다.


유호현 대표 기조강연 "코딩은 끝났다, AI 에이전트와 협상하는 시대 온다"

기조강연자로 나선 유호현 태재미래전략연구원 디지털전환 팀장(옥소폴리틱스 대표)은 AI, 신들의 전쟁이라는 주제로 2027년 도래할 에이전트 인터넷 시대를 예고했다.

트위터와 에어비앤비 등 실리콘밸리 빅테크에서 엔지니어로 활약했던 그는 "과거에는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 20개가 넘는 컴퓨터 언어를 배웠지만, 생성형 AI가 등장한 지금은 그 지식이 아무짝에도 쓸모없어졌다"고 파격적인 화두를 던졌다.

유 대표는 "2023년 당시 2026년이 되면 코딩의 시대가 끝날 것이라 예측했을 때 비웃음을 샀지만, 실제로 지금은 앱 하나 만드는 데 30분이면 충분한 세상이 됐다"며 "이제는 사람이 직접 앱을 조작하는 시대를 지나, AI 에이전트가 사람을 대신해 인터넷 세상을 누비는 에이전트 인터넷 세상이 2027년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MCP(Model Context Protocol) 개념을 설명하며 미래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유 대표는 "내가 피자를 먹고 싶다고 말하면 내 AI 에이전트가 도미노피자, 미스터피자 등 각 브랜드의 에이전트를 호출해 가격과 할인 혜택을 놓고 협상을 벌이는 시대가 온다"며 "이 과정에서 사람이 개입할 여지는 사라지며, 이는 곧 광고를 볼 사람이 없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변화는 빅테크 기업들의 희비를 엇갈리게 할 것으로 보인다. 유 대표는 "메타(페이스북)처럼 사람의 체류 시간을 기반으로 광고 수익을 올리는 기업에게는 재앙과도 같은 변화"라면서 "반면 에이전트 간의 연결과 검색을 주도할 구글 같은 기업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는 검색 엔진 최적화(SEO)가 아니라 에이전트 최적화(GEO)가 마케팅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결국 기술보다는 나만의 데이터와 콘텐츠, 그리고 명확한 미션을 가진 기업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전통 산업의 파괴적 혁신... 돌, 물류, 장례를 바꾸다
5분 스피치 세션에서는 각 산업의 비효율을 해결하려는 9개 유망 스타트업의 발표가 이어졌다.

첫 주자로 나선 봄찬의 박지흠 대표는 폐쇄적인 석재 시장의 유통 구조를 디지털로 혁신한 사례를 발표했다. 박 대표는 "국내 석재 시장은 2조1000억 원 규모에 72%가 수입에 의존하는 거대 시장임에도 5만 원짜리 돌 하나를 사는데 배송비가 8만 원이 드는 비상식적인 구조였다"며 현장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봄찬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온라인 정찰제와 화물 택배 시스템을 도입하고, 베트남 등 4개국 8개 공장에서 82개 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D2C(소비자 직접 판매) 모델을 구축했다. 박 대표는 "베트남 생산 공장을 인수 합병해 공급망을 수직 계열화하고, 이를 발판으로 석재 수출의 70%를 차지하는 북미와 호주 시장에 진출해 2029년 매출 6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노블로지스의 정우재 대표는 급증하는 인테리어 수요에 맞춰 진화한 물류 보관 서비스를 소개했다. 정 대표는 "과거에는 김 대리, 김 과장 집에 직접 가야 인테리어를 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인스타그램과 오늘의집으로 남의 집을 보는 시대"라며 인테리어 공사 기간 중 짐 보관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보관업은 수출입용 야외 컨테이너를 사용해 곰팡이나 동파 피해가 빈번했고 이는 오로지 화주의 책임이었다"고 지적했다. 노블로지스는 한양대와 협력해 개발한 AI 자동 견적 시스템과 IoT 기반의 항온항습 실내 창고를 통해 이를 해결했다. 정 대표는 "수도권 10개 지점을 기반으로 올해 매출 1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5년 뒤 500억 원 매출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첫장컴퍼니의 장원봉 대표는 가장 보수적인 시장으로 꼽히는 장례 산업에 데이터를 접목했다. 교원그룹 사내벤처에서 분사한 첫장컴퍼니는 장례의 전 과정인 장지, 장례, 추모를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이다. 장 대표는 "장례 시장은 정보의 비대칭이 극심해 유가족이 슬픔 속에서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며 "우리는 연간 수천 건의 상담 녹취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의 예산과 상황에 맞는 최적의 장지와 장례식장을 매칭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순 중개를 넘어 "장례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가족 심리 상담(헬스케어), 상조 보험, 실버타운 입주까지 연계하는 생애주기 종합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I와 기술로 무장한 초개인화·자동화 솔루션

기술 기반 스타트업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디윅스의 신재홍 이사는 노코딩 AI 워크플로우 빌더인 위아(WEA) 스위트를 소개했다.

신 이사는 "우리는 단순히 보여주기식 AI가 아니라 현장에서 실제로 일을 하는 AI를 만든다"며 "코딩 없이 에이전트를 설계하는 '위아' 솔루션으로 경기도 여성가족재단의 성범죄 피해 상담 챗봇, 베트남 제약사 OPC의 신약 개발 리서치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성과를 증명했다. 특히 최근 화순전남대병원과 암 정밀 의료 MOU를 체결한 사실을 알리며 "바이오와 AI를 결합한 AX(인공지능 전환) 전문 기업으로 2029년 기술 특례 상장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리펀디의 박신욱 대표는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의 빈틈을 파고들었다. 박 대표는 "직접 타오바오 구매 대행을 하던 시절, 구매 후 가격이 내려가 23만 원을 손해 본 경험이 창업의 계기"라며 "조사 결과 주문의 9%에서 가격 변동이 발생하며 이는 글로벌 53조 원 규모의 기회"라고 설명했다.

리펀디는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으로 가격 변동을 자동 추적하고, AI가 환급 신청까지 대행하는 쇼핑 업계의 삼쩜삼이다. 박 대표는 "현재 22개국 셀러들이 사용 중이며, 확보된 리얼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간 셀러의 업무 90%를 대체하는 AI 셀러 시스템을 완성해 2029년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유닛랩의 하성민 대표는 AI와 BIM(건축정보모델) 기술을 활용한 모듈러 건축 솔루션을 선보였다. 하 대표는 "한국에서 집을 지으면 10년이 늙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건설 산업은 파편화되어 있다"며 "유닛랩은 웹에서 고객이 직접 집을 커스텀하면 설계부터 제조 데이터까지 자동 생성되는 기술을 보유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도심형 건축을 위해 필수적인 경량화 층간 소음 차단 기술을 개발, LH의 매입 임대 주택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그는 "오는 2월 호주 배관 설비 인증이 완료되면 국내 모듈러 기업 최초로 호주 시장에 기술을 수출하는 쾌거를 이루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확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라이프스타일의 진화... 뷰티, 헬스, 육아의 새로운 기준

소비자의 삶을 바꾸는 B2C 스타트업들의 발표도 눈길을 끌었다. 뇌 치료 기술을 뷰티에 접목한 큐라펄스의 조남규 대표는 하이엔드 뷰티 디바이스를 소개하며 현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조 대표는 "시중의 뷰티 기기들은 피부 저항으로 인해 파형이 왜곡되거나 에너지 전달 깊이가 얕다"고 지적하며 "우리는 독자적인 펄스 제어 기술로 유효 성분을 진피층인 75마이크로미터 깊이까지 경쟁사 대비 270% 더 많이 침투시킨다"고 기술력을 과시했다. 그는 현장에서 100만 원 상당의 자사 기기를 추첨 선물로 제공하며 "단순 하드웨어 판매를 넘어, AI 피부 분석과 맞춤형 앰플 구독을 결합한 에코 시스템으로 글로벌 뷰티 시장을 석권하겠다"고 말했다.

브이랩코퍼레이션의 엄주현 대표는 "국내 필라테스 시장은 1조 원 규모로 성장했지만, 3개월짜리 속성 자격증으로 배출된 강사들의 전문성 부재가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브이랩은 물리치료사 출신 강사진과 재활 전문 프로그램을 내세운 'VM 필라테스'를 운영 중이다.

엄 대표는 "경영난을 겪는 센터를 인수해 우리만의 시스템으로 리뉴얼한 결과, 월 매출 500만 원이던 매장을 4500만 원으로 9배 성장시키는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또한 "강사들이 1초 만에 수업 시퀀스를 짜고 통증 원인을 분석하는 AI 솔루션을 통해 미용업계의 준오헤어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겠다"고 선언했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아기곰컴퍼니의 강신현 대표는 육아맘들의 고충을 해결하는 도서 정보 플랫폼을 소개했다. 강 대표는 "네이버 개발자 부부로서 공동 육아휴직을 하며 아이 책을 고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절감했다"며 "국립중앙도서관 데이터와 검색량을 분석해 연령별 랭킹을 제공하고, 40여 개 출판사와 직거래를 텄다"고 말했다.

아기곰컴퍼니는 단순 커머스를 넘어 아이의 사진 한 장으로 나만의 AI 그림책을 만들어주는 기술을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강 대표는 "육아가 쉬워져야 둘째를 낳을 수 있다는 믿음으로, 저출산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데이터 기반 육아 플랫폼이 되겠다"고 발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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