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4년간 美 신규 투자 규모 최대 120조원
[파이낸셜뉴스] 노무라증권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 관세 면제를 위해 2027∼2030년 100조~120조원 규모의 현지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연간 기준 25조∼30조원으로, 120조∼140조원 상당의 양사 합산 연간 메모리 설비투자 규모의 약 25%에 달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은 지난 19일자 보고서에서 "미국이 대만과 합의한 반도체 관세 면제 조건이 한국에도 비슷하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미국 투자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미국에 반도체 생산능력을 신설하는 대만 기업의 경우 해당 시설의 건설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생산능력의 2.5배 수입분까지 관세를 면제하고, 신규 반도체 생산시설을 완공한 대만 기업의 경우 신규 생산능력의 1.5배까지 관세를 내지 않고 수입할 수 있게 하기로 했다.
건설을 진행 중인 삼성전자 미국 테일러 공장 전경. 삼성전자 제공 |
[파이낸셜뉴스] 노무라증권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 관세 면제를 위해 2027∼2030년 100조~120조원 규모의 현지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연간 기준 25조∼30조원으로, 120조∼140조원 상당의 양사 합산 연간 메모리 설비투자 규모의 약 25%에 달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은 지난 19일자 보고서에서 "미국이 대만과 합의한 반도체 관세 면제 조건이 한국에도 비슷하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미국 투자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미국에 반도체 생산능력을 신설하는 대만 기업의 경우 해당 시설의 건설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생산능력의 2.5배 수입분까지 관세를 면제하고, 신규 반도체 생산시설을 완공한 대만 기업의 경우 신규 생산능력의 1.5배까지 관세를 내지 않고 수입할 수 있게 하기로 했다.
노무라증권은 삼성전자가 관세 회피를 위해 370억 달러(약 54조원) 상당의 미국 파운드리 공장 투자를 진행하고 SK하이닉스도 약 39억 달러(약6조원) 규모를 투자해 미국 내 패키징 시설을 짓고 있지만,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결과적으로 한국 업체들이 메모리 생산 거점을 미국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중국을 제외하면 메모리를 대부분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문제는 미국 현지 생산 확대가 국내 투자 감소와 경쟁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노무라증권은 미국에서 동일한 생산 설비를 구축할 경우 투자 비용이 한국보다 20~30% 더 들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향후 4년간(2027~2030년) 미국 내 신규 투자 규모는 100조~1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평택 5공장에 계획한 투자 규모(약 60조원)의 두 배 수준이다. 보고서는 미국 투자가 늘어날수록 국내 투자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수익성 악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보고서는 미국 생산 시 메모리 생산 비용이 최소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국내 생산 메모리의 이익률이 70% 이상으로 추정되는 반면, 미국 생산 시에는 58%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경쟁 구도 역시 변수다. 노무라증권은 미국 마이크론도 같은 경쟁 환경에 놓여 있다고 분석했지만, 외국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기울어진 운동장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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