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지시사항 성공적 이행 사례 본보기로 치하한 듯
온포휴양소, 9차 당대회 장식 위한 성공적 치적으로 포장될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일 과거 운영 실태를 신랄하게 질타했던 함경북도 경성군 온포근로자휴양소 준공식에 참석해 리모델링 성과를 칭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연합뉴스 |
아시아투데이 목용재 기자 = 최근 '룡성기계련합기업소 개건현대화대상 준공식'에 참석해 양승호 내각 부총리에게 "제발로 나가라"며 강하게 문책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이번에는 '온포근로자휴양소' 준공식에 참석해 "보람있는 일을 했다"며 칭찬했다. 9차 당대회를 앞두고 관료사회에 대한 '기강잡기'와 성과를 이룬 분야에 대한 치하를 병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2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0일 온포근로자휴양소 준공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매 구획들이 실용적으로 조화롭게 배치되고 건축의 모든 요소가 주변의 자연환경과 친숙하게 구성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시대에 걸맞는 또 다른 문화휴양지, 문명의 터전이 마련됐다. 몇해 전 왔을 때 휴양소의 비문화적이고 비위생적인 실태를 심각히 비판하던 때가 기억난다"며 "인민의 훌륭한 휴양봉사기지로 다시 개건된 휴양소를 보니 참으로 보람 있는 일을 또 하나 했다는 긍지가 생긴다"고 치하했다.
온포근로자휴양소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온포온천에 세워진 북한 최대 규모의 온천휴양시설로 지난 2018년 7월 김 위원장이 현지지도를 통해 리모델링을 지시하면서 현재의 현대화된 시설로 재탄생하게 됐다. 김 위원장은 당시 현지지도에서 "물고기 수조보다 못하다", "너절하다"는 등 수위 높은 비판을 쏟아낸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이 내린 리모델링 지시가 9차 당대회를 앞두고 성공적으로 이행됨에 따라 이를 본보기로 내세우는 차원에서 이를 치하한 것으로 풀이된다. 온포근로자휴양소는 9차 당대회를 장식할 성공적 치적 중 하나로 포장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행보는 지난 19일 '룡성기계련합기업소 개건현대화대상 준공식'에 참석해 양승호 내각부총리를 강도 높게 문책한 것과는 온도차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21일 북한의 대표적인 석유화학 공장인 평남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에 촉매생산기지가 신설된 사실을 보도하며 '화학공업상 김선명 동지'가 준공사를 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가 지난해 6월 9일 '화학공업상'으로 마지막 언급한 인사가 '김철하'였다는 점에서 그 사이 교체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19일 룡성기계연합기업소 준공식에 방문해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와 관련된 내각의 '무책임성'을 언급했는데, 이와 관련된 인사조치로 보인다. 북한 매체는 화학공업상의 구체적인 교체 이유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9차 당대회를 앞두고 관료들의 기강 잡기 차원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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