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알테오젠 |
알테오젠 주가가 21일 장중 22% 넘게 급락 중이다. 미국 머크(MSD)와 상업화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피하주사(SC) 제형의 로열티 조건이 시장 기대보다 낮은 2% 수준으로 확인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이날 오후 3시 10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2.45% 내린 37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주가 하락의 직접적인 계기는 MSD의 지난해 3분기 보고서 내용이다. 머크는 해당 보고서에서 “모든 판매 기반 마일스톤 달성 이후 알테오젠에 순매출의 2% 로열티가 지급된다(After the achievement of all sales-based milestones, a 2% royalty on net sales is payable to Alteogen)”고 밝혔다.
글로벌 경쟁사 할로자임의 SC 제형 전환 기술 로열티가 통상 3~7%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시장의 기대를 밑도는 수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전날 발표된 기술이전 계약 규모도 투자자들의 기대에 못 미치면서 실망 매물이 출회됐다. 알테오젠은 미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자회사 테사로와 42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은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는 앞서 “임박한 기술이전 계약은 기존 계약과 유사한 규모”라고 언급한 점을 들어, 직전 아스트라제네카와의 계약(약 1조9000억원) 수준을 예상했었다.
회사 측은 이번 로열티 비율 공개가 자사 플랫폼의 사업 성과를 훼손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ALT-B4는 기존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피하주사 제형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 기술로, 신약 개발 대비 성공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 빅파마가 임상과 상업화를 담당하는 만큼 장기적인 사업 안정성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알테오젠은 현재까지 MSD, 아스트라제네카, 다이이찌산쿄, GSK 등 총 7개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 중 MSD의 ‘키트루다‘, 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 GSK의 ’젬퍼리‘ 등 3개 제품 외의 파이프라인은 단일클론항체, 이중항체, ADC 등 다양한 모달리티와 타깃의 제품들이 개발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펀더멘탈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현재 3개 상업화 품목을 보유하고 있고, 2030년까지 6개 이상의 추가 상업화 품목 확보를 목표로 사업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수현 기자(htinmaking@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