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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업계 침체 장기화…산업 재편 속 부담 지속

메트로신문사 원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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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업계 침체 장기화…산업 재편 속 부담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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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롯데케미칼 4분기 적자 전망…수익성 회복 지연
1분기에도 매출 감소·적자 압박 이어질 가능성↑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이 지속되고 있는 공급 과잉 구조 속에서 올해도 하반기 대형 신규 설비 가동과 중국의 추가 증설 부담으로 침체국면 탈출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1조1854억원, 영업손실 1624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2% 감소한 수준으로, 석유화학 부문의 수익성 악화가 실적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케미칼 역시 지난해 4분기 매출 5조90억원, 영업손실 235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 줄었으며 영업손실은 직전 분기(1326억원) 대비 77% 확대된 규모다. 수요 회복 지연 속에서 고정비 부담이 이어지며 적자 폭이 커졌다는 평가다.

올해 1분기에도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 업계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는 손익분기점으로 꼽히는 톤(t)당 250달러를 크게 밑돌고 있다. 수요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가운데 공급 과잉이 지속되면서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은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에서는 중국 내 신규 설비 증설이 지속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에쓰오일(S-OIL)의 대형 석유화학 설비인 샤힌 프로젝트 가동도 예정돼 있다. 기존 공급 과잉 구조에 신규 물량이 더해질 경우 수급 불균형이 한층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LG화학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1조6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1304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되지만, 당기순이익은 378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도 올해 1분기 영업손실 1753억원이 예상돼 적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나프타분해시설(NCC) 석유화학사들은 지난해 말까지 사업재편안을 제출하며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다만 현재 제출된 안은 큰 방향을 제시하는 수준으로, 정부와 업계는 늦어도 상반기 내 최종안을 확정하고 단계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범용 제품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 전략도 병행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기업 간 구조조정이나 통합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고부가 제품 중심의 사업 전환이 실제로 작동해야 한다"며 "다만 시장 구조상 1~2년 안에 빠르게 전환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