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21일 오전 경기 과천시 국군 방첩사령부에서 실시된 정보·수사기관 업무보고에서 방첩사의 보고를 받고 있다./사진제공=국방부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방첩사령부·정보사령부·국방부 조사본부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으며 "방첩사를 비롯한 군 정보·수사기관에 주어진 과제는 조직의 존립과 신뢰를 다시 세우는 근본적인 개혁"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21일 경기 과천시 국군 방첩사를 찾아 군 정보·수사기관 3곳의 업무보고를 받고 기관별 중점 추진과제와 이행계획을 점검했다. 안 장관이 이 기관을 방문해 현장에서 직접 업무보고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이번 업무보고는 문민 국방부 장관이 문민통제의 관점에서 군 정보·수사기관의 업무 전반을 직접 점검한 첫 사례"라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12.3 불법 계엄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됐던 방첩사·정보사·조사본부를 근본적으로 쇄신하고, 민주적·제도적 통제가 가능한 체계로 전환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업무보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업무보고에서 안 장관은 각 기관의 주요 직위자로부터 불법 계엄 연루 의혹에 대한 철저한 규명 의지와 후속조치 계획을 확인하고, △방첩사 개혁 △정보사 개혁 △방첩 수사권의 조사본부 이관 등 주요 조직·기능 개편이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이행될 수 있도록 준비상태와 세부 계획을 점검했다.
방첩사의 업무보고를 받은 안 장관은 "보안사에서 기무사, 안보지원사, 방첩사에 이르기까지 국군 역사상 이처럼 이름이 여러 차례 바뀐 조직은 전무하다"며 "국민의 냉혹한 시선을 직시하고 뼈를 깎는 성찰로 과거와 완전히 단절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어 정보사에 대해서는 "그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임무를 수행해 왔으나, 최근에는 조직의 존립마저 흔들릴 만큼 가장 뼈아픈 시기였다"며 "본연의 임무에 전념하면서 다시는 정보 역량이 남용되거나 정치적 도구로 전락하는 일이 없도록 정보사 개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조사본부에게 "불법 계엄의 진상을 투명하고 엄정하게 규명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조사본부에 부여된 역사적 사명"이라며 "방첩 수사 기능 이관 이후 제기되는 권한 집중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더욱 높은 윤리 기준과 전문성으로 국민 앞에 존재 이유를 증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박정훈 조사본부장에는 "북 침투 무인기 관련 조사 및 수사를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철저히 수행할 것"을 지시했다.
끝으로 안 장관은 "북두칠성을 바라보며 동서남북을 판단하듯이 정보·수사기관도 군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올바르게 제시할 수 있는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며 "환골탈태의 마음가짐으로 낡은 체질을 과감히 개선하고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다시 세워나가자"고 강조했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