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근 셰프 / 사진=넷플릭스 |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임성근 셰프가 '전과 5범'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일반인 출연자 검증 문제 역시 화두에 올랐다. 넷플릭스 측은 "저희도 고민하고 있고 어려운 부분"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앞서 임성근은 지난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술을 좋아하다 보니 실수를 했다. 10년에 걸쳐서 한 3번 정도 음주(운전)를 했던 게 있다"며 과거 음주운전 3회 전력을 고백했다.
하지만 음주운전 관련 취재가 들어오자 언론 보도에 앞서 자신이 먼저 고백해 비난 수위를 낮추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임성근은 21일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리 찍어둔 영상을 18일에 올라가도록 예약해뒀던 것"이라고 해명하며 "취재 연락을 받고 선수 치려고 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보일 부분이 있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0일에는 임성근이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것이 3번이 아닌 4번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당초 2009년, 2017년, 2020년 건이 알려졌으나, 1999년에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던 것이다. 당시 그는 술을 마신 뒤 무면허 상태로 오토바이를 몰고 약 3km를 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일로 37일간 구금되기도 했다.
문제는 이때가 집행유예 기간이었다는 것. 임성근은 이미 1년 전인 1998년,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30만 원을 선고받은 상태였다. 이러한 전과 5범 사실이 알려지자 임성근은 음주운전을 셀프 고백한 영상을 삭제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임성근은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알려지지 않은 전과도 밝혔다. 그는 "노량진 부근 주차장에서 주차 관련으로 시비가 붙어서 쌍방 상해로 벌금을 물었던 적이 있다"며 "30만원 정도를 물었던 것 같다"고 했다. 총 전과 6범이 되는 셈이다.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 "앞으로 방송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홈쇼핑은 계약 기간이 종료될 때까지 안 할 수가 없다며, 현재 송출되는 홈쇼핑은 모두 녹화 방송이란 점을 강조했다.
임성근의 논란으로 다시 한번 일반인 출연자 검증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21일 오전 열린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6 코리아' 행사에서 유기환 넷플릭스 한국 예능 부문 디렉터는 "저희도 고민하고 있고 어려운 부분"이라고 운을 뗐다.
유기환 디렉터는 "리얼리티 예능이 많아지고 시청자분들이 날 것의 리얼리티를 원하시는 경향이 강해졌다. 그에 맞춰서 저희도 많은 분들을 모집해 제작하고 있다"며 "다만 일반 개인의 이력이나 과거 사실을 세세하게 파악하는 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법적 한도 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하려고 노력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이 배려할 수 없는 문제들이 발생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더 보완할 수 있을지 계속 고민 중"이라며 "방송에서 보이는 것보다 한층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계속해오고 있다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BS 예능 '자식방생프로젝트 합숙 맞선'(이하 '합숙 맞선') 또한 출연자 논란이 불거진 상황이다. 지난 20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는 4년 전 남편의 불륜으로 이혼했다는 40대 여성 제보자가 등장했다. 그는 남편의 불륜 상대였던 여성 A씨가 연애 예능에 출연한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상간녀로 지목된 A씨는 '사건반장'을 통해 "나와 무관한 내용이고 판결문을 받은 적도 없다. 근거 없는 주장을 하면 법적 대응하겠다"고 반박했다. A씨가 '합숙 맞선' 출연자 중 한 명으로 밝혀지며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합숙 맞선' 제작진은 "출연자들 중 한 분과 관련해 사회적 논란이 될 만한 과거 이력이 있다는 내용을 인지하게 됐다"며 "제작진은 논란을 인지한 즉시 긴급 재편집에 착수하였으며, 시청자 여러분들이 불편함이 없이 방송을 시청하실 수 있도록 향후 남은 모든 회차에서 해당 출연자의 분량을 전면 삭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제작진은 출연자를 섭외함에 있어 면접 전 설문조사, 심층 대면 면접을 통해 출연자의 과거 및 현재의 이력에 부정한 결격 사유가 없음을 거듭 확인받았음을 알렸다. 제작진에 따르면 출연 동의서 작성시에도 '각종 범죄, 마약, 불륜, 학교폭력 등에 연루된 사실이 없음을 진술하고 이를 보장한다'는 조항을 명문화하고, 위반시 위약벌 책임을 명시함으로써 출연자가 부정한 이력을 숨기거나 허위로 진술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법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출연자의 이력이 방송에 적합한지 여부에 대해 검증하고자 노력했다.
그럼에도 출연자 개인의 과거 행적과 관련해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당혹스럽고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향후 검증 절차를 더욱 면밀히 보완하여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일반인 출연자 이슈는 예전부터 꾸준히 제기된 문제다. 제작비 부담 경감과 시청자가 원하는 리얼리티 충족 등을 이유로 과거 검증이 쉽지 않은 일반인들을 내세우는 프로그램이 많아지면서, 제작진의 고민도 함께 깊어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