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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종교의 정치개입, 나라 망하는 길…반도체 단지 이전은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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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종교의 정치개입, 나라 망하는 길…반도체 단지 이전은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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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득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정교유착' 의혹과 관련해 "나라가 망하는 길"이라며 "반드시 뿌리를 뽑아야 한다"면서 "조직적으로 종교적 신념을 정치적 도구로 활용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종교의 정치개입이) 얼마나 나쁜 짓, 위험한 짓인지 잘 모르는 것 같다"며 "나라를 지키라고 총을 줬더니 마음대로 쏘겠다며 국민에게 총구를 겨냥하는 반란 행위와 똑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신교는 대놓고, 조직적으로는 잘 하진 않았는데, 최근에 아예 대놓고, 조직적으로 하는 경우가 생겨나고 있다"며 "심지어 '이재명 죽이라'고 반복해 설교하거나 '이재명이 죽어야 대한민국이 산다'는 제목으로 설교하는 곳도 있다"고 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선 "비핵화를 해야 되는데 가장 이상적이기는 하지만 북한이 핵을 포기하겠느냐"라며 "이건 아주 엄연한 현실이다. 엄연한 현실과 바람직한 이상, 이 두 가지는 쉽게 공존하기 어렵다"고 현실적 어려움을 언급했다.

특히 '무인기 사건'에 대해 이 대통령은 "북측에서는 정권이 교체됐는데도 이 무인기가 또 날아왔더라, 이거 뭐냐, 말로만 대화 소통 협력 평화 안정 얘기하면서 사실은 공식적으로 못 하니까 이제는 민간이 시켜서 몰래 또는 아니면 직접이든지 뭐 이렇게 하는 거 아니냐 그런 의심도 들었을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북한이 최근 휴전선 부근에 대전차 방호벽을 설치한 것과 관련해서는 "북측이 6·25 전쟁 직후에도 하지 않았던 행동을 하더라"며 "돈 들여서 만들었던 철도, 다리, 도로 다 끊고 거기다가 둔덕을 쌓는다. 전차 방벽을 쌓은 거다, 북쪽으로 뭐든지 못 넘어오게 막으려고 했던 것으로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각종 의혹 제기와 관련해선 "직설적으로 얘기하면, 이 지명자에 대해 어떻게 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거기에 대해 본인의 해명도 들어봐야 하는 것 아니냐. 그게 공정하다. 좀 시간을 두고 판단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자의 이전 소속 정당을 겨냥한 듯 "자기들끼리만 아는 정보를 가지고, 마치 영화 '대부'에서 배신자 처단하듯이, 우리가 모르는 것을 공개해가며 공격하면 우리로선 알기 어렵다"며 "이게 정치인가 현실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집값상승 등 부동산 문제에 대해선 "집은 필수 공공재에 가까운데 투기적 수단으로 만드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면 규제해야 한다. 토지거래허가제라든지 여러 방법이 시행되고 있고, 앞으로 필요하면 얼마든지 추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택공급 문제에 대해선 "곧 국토교통부에서 현실적인 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며 "추상적 수치보다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수치를 제시하려 한다. 계획 수준이 아니라 인허가, 착공 기준으로 (할 것)"라고 했다.

한편 호남 지역 국회의원이 새민금 지역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을 주장한데 대해선 의"정부의 정책으로 결정해 놓은 것을 지금 뒤집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정부가 옮기라고 한다고 옮겨지겠느냐. 기업의 배치 문제는 정치권에서 부탁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기업에서는 돈이 되면 부모가 말려도 하고, 돈이 안 되면 아들이나 딸내미가 부탁해도 하지 않는 것"이라며 정치권이 강제할 수 없다는 점을 설명했다.

/서울=이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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