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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부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10명 중 7명 "신규 원전 건설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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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부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10명 중 7명 "신규 원전 건설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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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현 기자]
부산 기장군 고리 2호기(가운데)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부산 기장군 고리 2호기(가운데)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추진 중인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핵심 쟁점인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해 국민 10명 중 6~7명은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1일 '제11차 전기본 상 신규원전 계획 관련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전화면접)과 리얼미터(ARS) 2개 기관을 통해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총 302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미래 에너지원 선호도'와 '구체적인 원전 정책'에 대한 응답이다.

향후 확대가 가장 필요한 발전원을 묻는 질문에는 두 조사 기관 모두에서 '재생에너지'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재생에너지가 48.9%로 원자력(38.0%)을 10.9%p 차이로 앞섰으며,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재생에너지가 43.1%를 기록해 원자력(41.9%)을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제11차 전기본 반영 신규 원전 계획 추진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는 원전 건설 찬성 여론이 압도적이었다. 갤럽 조사 결과 응답자의 69.6%가 '추진돼야 한다'고 답해 '중단돼야 한다(22.5%)'는 의견을 3배 이상 웃돌았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찬성 의견이 61.9%로 집계돼 반대(30.8%) 의견을 크게 앞섰다.

이는 국민들이 이상적으로는 재생에너지 확대를 지향하면서도 인공지능(AI)·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급증하는 전력 수요와 간헐적인 재생에너지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기저전원으로서 원전의 역할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원전 확대 필요 이유에 대해 국민들은 '에너지 공급 안정성'과 '경제성'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원자력 발전 자체에 대한 필요성 인식도 뚜렷했다. '우리나라에 원자력 발전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갤럽 응답자의 89.5%, 리얼미터 응답자의 82.0%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과거 원전 정책의 발목을 잡았던 '안전성' 문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 원자력 발전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갤럽과 리얼미터 조사에서 각각 60.1%, 60.5%의 응답자가 '안전하다'고 답해 '위험하다(34%대)'는 응답을 크게 상회했다.


기후부는 이번 조사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전에 조사 사실을 알리지 않는 블라인드 방식을 택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조사 시기나 문항이 미리 공개될 경우 특정 이해관계자나 집단이 표본에 과대 대표되는표본 왜곡 현상을 막기 위함이다. 조사는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을 통해 표본의 대표성을 확보했다.

정부는 현재 2024년 기준 32%인 원전 비중을 2038년까지 35%로, 10% 수준인 재생에너지 비중을 29%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골자로 한 제11차 전기본을 수립한 상태다.

기후부는 "두 차례의 정책토론회와 이번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신규 원전 추진 방안을 포함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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