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달 말 삼성전자 단일 과반노조 탄생할 듯 과반노조 탄생은 삼성전자 창립 첫 사례...노사 관계 지각변동 반도체 초호황에 내부선 경쟁사와 "성과급 격차 커졌다" 불만
[파이낸셜뉴스]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이 올해 역대급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전자 노사 간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반도체 산업이 초호황기에 본격 진입하면서 성과 분배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서다. 내부에서는 "실적은 최고 수준인데, 보상 구조는 과거에 머물러 있다", "경쟁사 대비 보상이 부족하다"는 등 불만이 커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초기업노조) 조합원 수는 지난 19일 기준 5만8571명으로 집계됐다. 과반 노조(총 6만2500명) 지위를 얻기까지 필요한 조합원 수는 3929명 뿐이다. 초기업노조 조합원은 올해 들어 매주 3000여명씩 늘어나며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이 속도라면 이르면 이달 말 단일 과반 노조 지위를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반 노조는 단일 교섭 대표 및 근로자 대표 지위를 얻게 되는 만큼, 현실화될 경우 노사 관계에도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노조 설립 이후 복수노조 체제를 유지, 여러 노조가 공동 교섭하는 형태로 노사 협상을 해왔지만 창구를 하나로 통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삼성 13개 계열사 연합 노조인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 소속 관계자들이 지난해 9월 30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열린 성과급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
[파이낸셜뉴스]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이 올해 역대급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전자 노사 간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반도체 산업이 초호황기에 본격 진입하면서 성과 분배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서다. 내부에서는 "실적은 최고 수준인데, 보상 구조는 과거에 머물러 있다", "경쟁사 대비 보상이 부족하다"는 등 불만이 커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초기업노조) 조합원 수는 지난 19일 기준 5만8571명으로 집계됐다. 과반 노조(총 6만2500명) 지위를 얻기까지 필요한 조합원 수는 3929명 뿐이다. 초기업노조 조합원은 올해 들어 매주 3000여명씩 늘어나며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이 속도라면 이르면 이달 말 단일 과반 노조 지위를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반 노조는 단일 교섭 대표 및 근로자 대표 지위를 얻게 되는 만큼, 현실화될 경우 노사 관계에도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노조 설립 이후 복수노조 체제를 유지, 여러 노조가 공동 교섭하는 형태로 노사 협상을 해왔지만 창구를 하나로 통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 노조 설립 이후 줄곧 복수 노조 체제를 유지해 왔고, 단일 과반 노조는 아직 없었다. 이번에 단일 과반노조가 탄생하게 된다면 삼성전자 창립 이래 첫 사례가 된다. 근로자들의 협상력이 하나로 모이게 되는 만큼, 이 경우 회사의 부담이 비교적 커질 수밖에 없다.
이같은 움직임은 삼성전자 직원들의 성과 제도에 대한 불만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불과 수년 전 업계가 불황일 때와 달리 최대 실적을 거두게 되면서 직원들 사이에서는 경쟁사와의 성과급 규모 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삼성전자 실적을 견인했던 반도체(DS) 부문 성과급(OPI)은 연봉의 47%로 책정됐다. 삼성전자는 전년도 경제적 부가가치(EVA)의 20%에 해당하는 재원을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OPI로 지급하고 있다. 평균 연봉을 1억원 수준으로 가정하면 대략 4700만원씩을 받게 되는 셈이다.
반면, 경쟁사인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초과이익분배금(PS) 제도를 통해 회사의 전년도 영업이익의 10%를 나눠 갖는데, 성과급 상한을 폐지했다. 회사가 더 많이 벌수록 직원들의 성과급 재원이 계속 늘어나는 구조다.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을 45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는 점을 반영, 직원 수로 나눠 단순 계산하면 1인 평균 1억3600만원의 성과급을 받게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SK하이닉스 역시 직원 개인별 연차나 고과 등에 따라 일정 부분 성과급 액수에 차등이 있지만, 실적 상승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내년에는 양사의 격차가 더 벌어질 여지도 있다.
지난 17일 기준 초기업노조 조합원 중 DS부문이 절반 이상인 59.3%를 기록, 완제품을 만드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26.5%)을 압도하는 현상도 반도체에서의 성과 격차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공동교섭단은 올해 OPI 산정 방식의 투명화 및 상한 해제를 핵심 요구안으로 삼는 한편, 목표달성장려금(TAI)를 영업이익률 구간별로 지급, 자사주 지급 및 복지포인트 상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수차례의 본교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회사와의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다. 특히 노조가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OPI 상한 폐지와 관련해서도 회사가 "직원 수, 매출, 사업부문별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적지 않은 진통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회사는 오는 27일 열리는 7차 본교섭에서 공동교섭단의 요구와 관련한 안건을 제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삼성전자 내부적으로도 노사 협상에 대한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회사 이익은 물론 인재 유지 문제도 신경 써야 하는 만큼, 난관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