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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년반 걸려 자체 AI 구축···이창용 총재 “망분리 개선 필요”

파이낸셜뉴스 김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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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년반 걸려 자체 AI 구축···이창용 총재 “망분리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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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네이버 공동 AX 컨퍼런스 환영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5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5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한은이 개발한 자체 인공지능(소버린 AI)이 관련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며, 망분리 완화를 통해 활용 범위를 대폭 넓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21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한은·네이버 공동 AX 컨퍼런스’에서 금융·경제 특화 소버린 AI인 ‘BOKI(Bank Of Korea Intelligence)’를 공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미국, 중국에 이어 자체적으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인 우리나라에서는 AI 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산업 생태계를 육성해나가야 한다”며 “우리 금융·경제의 역사와 제도, 문화적 특수성을 보다 깊이 이해하는 AI를 개발하기 위해선 소버린 AI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소버린 AI를 너무 강조해 경쟁을 회피해 국제 표준과 기술 발전 흐름에서 뒤처질 경우 글로벌 경쟁력이 약화될 위험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BOKI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한은 주요 업무 관련 5개 필러로 구성된다. △조사연구 지원(BOKI.ra) △규정 지원(BOKI.ca) △개인 문서활용 지원(BOKI.da) △통합데이터플랫폼과 연계한 데이터 검색·분석(BIDAS.ai) △금융·경제 특화 번역(BOKI.tr) 등이다.

이 총재는 ‘망분리 문제’도 언급했다. 망분리는 내부망과 인터넷을 활용하는 외부망을 물리적으로 분리해 데이터 유출, 외부 해킹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제도다.


이 총재는 “AI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선 대규모 연산 자원의 활용과 인터넷 기반 클라우드 컴퓨팅이 필수적인 만큼 이제는 AI 활용과 기존 망분리 정책은 양립하기 어려운 단계”라며 “한은은 소버린 AI 구축과 망개선을 동시 추진하는 최초 기관이자 망분리 정책 변화를 시도하는 첫 번째 공공기관이 됐다”고 짚었다.

일단 이번에 나온 BOKI는 한은 직원들에 한해 사용이 가능한데, 오는 3월 망분리 개선이 완료되면 그 활용 범위와 성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는 게 한은 판단이다. 한은은 이번 BOKI 도입을 위한 준비 과정에서 약 140만건의 내부 문서를 AI가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표준화했고, 앞으로 지식자산 전반을 통합 관리·공유하는 시스템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 총재는 “AI 도입을 통해 업무 효율성이 제고될 뿐 아니라 조직 문화 전반에서도 상당한 변화가 뒤따를 것”이라며 “조직 구성원 모두가 축적된 지식을 공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직원들 간 정보 접근성과 활용 역량의 격차도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끝으로 “정보기술(IT)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 직원들까지 AI를 주도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때 업무 혁신이 조직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공공부문 전반이 참고할 수 있는 모범 사례를 축적하고 이를 적극 공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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