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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에 ‘역풍’…입헌+공명 ‘중도신당’에 국민민주 의원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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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에 ‘역풍’…입헌+공명 ‘중도신당’에 국민민주 의원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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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카 요리코 중의원 의원 소셜미디어 갈무리

마도카 요리코 중의원 의원 소셜미디어 갈무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중의원 조기 해산에 맞서 제1, 3야당이 결성한 신당에 또다른 야당 현직 국회의원이 처음으로 합류하기로 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야당에 주도권을 뺏긴 국회 재편을 위해 ‘중의원 해산 뒤 총선거’를 결정하면서 일본 정치권에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



일본 야당인 국민민주당 마도카 요리코 중의원 의원은 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21일 도쿄도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당 ‘중도개혁연합’(중도개혁)에서 출마 뜻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다카이치 정부의 강경 보수 노선 저지를 전면에 내걸고 전국 기반의 유력 정당인 입헌민주당과 공명당이 새로 만든 중도개혁에 또다른 야당 의원이 합류를 선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도카 의원은 지난 20일 현재 이미 국민민주당에 탈당 신고서를 내고, 중도개혁 쪽에 입당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도카 의원은 1993년 참의원 선거에 당선돼 국회에 진입한 3선 의원이다. 현재는 2024년 중의원 선거에서 도쿄 17구에 출마해 비례대표로 당선된 뒤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23일 중의원을 조기 해산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해산된 국회를 새로 꾸리기 위한 차기 중의원 선거가 불과 보름여 뒤인 다음달 8일로 예정돼 야당이 대비할 틈을 주지 않는 ‘기습 선거’로 국회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재편해보겠다는 노림수다. 차기 중의원 선거에서 승리하면 보다 안정적인 상황에서 정권을 유지할 수 있지만 야당에 대패할 경우 정권이 교체될 여지도 있다.



다카이치 총리의 승부수에 맞서 일본 유력 야당인 입헌민주당과 공명당이 다음달 돌연 치러지는 중의원 총선거에서 사실상 후보 단일화를 위해 신당 중도개혁을 창당했다. 중도개혁은 강령에서 “최근 분열을 부추기는 극단적 정치가 대두하는 풍조가 생겨나고 있다”며 다카이치 정부의 강경 노선을 대표하는 군사력 강화 정책을 겨냥해 비핵 3원칙(핵을 만들지도, 보유하지도, 반입하지도 않는다)과 전수방위(먼저 공격받았을 때만 군사력을 동원해 방어) 등을 신당 기본 정책에 포함했다.



이번 선거는 유력 야당 두 곳의 ‘빅딜’의 만들어진 중도개혁이 어느 정도 영향력을 발휘할지가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제2야당 국민민주당 소속이던 마도카 의원의 신당 합류 선언이 신당의 확장성에 불을 붙이는 계기가 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입헌민주당과 공명당은 참의원과 지방의원을 중심으로 현재 모습 그대로 유지되고, 중의원 의원이나 차기 선거 출마자 등이 각 당을 탈당한 뒤 신당에 합류하는 방식이다. 입헌민주당은 일단 20일 현재 당 소속 중의원 의원 144명이 신당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직 중의원 148명 가운데 2명은 은퇴가 예정됐고, 2명은 불참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선거 출마를 준비하던 후보들도 전원 중도개혁 참여가 결정됐다. 공명당 쪽에서는 21일까지 정식 입당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중도개혁은 22일 공식 출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