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2025년 마약밀수 단속 현황 공개
적발 건수 1256건, 중량 3318㎏
1년 전보다 건수 46%, 중량 321% 증가
적발 건수 1256건, 중량 3318㎏
1년 전보다 건수 46%, 중량 321% 증가
관세청이 21일 마약 밀수 적발 사례를 공개했다. 관세청 제공 |
지난해 세관에서 적발된 마약류 건수와 중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행자의 마약류 밀수가 급증했고, 소위 ‘클럽 마약’으로 불리는 마취·환각성 마약류 적발건수도 2배 이상 증가했다.
관세청은 지난해 한 해 동안 총 1256건, 3318㎏의 마약류를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1년 전보다 적발건수는 46%, 중량은 321% 증가했으며 건수와 중량 모두 역대 최고치다.
밀수경로별로 보면 여행자를 통한 밀수가 건수와 중량 모두 대폭 증가했다. 여행자 적발건수는 624건으로 1년 전(199건)보다 3배 넘게 뛰었고, 밀수 중량은 280㎏으로 1년 전(140㎏)보다 2배 늘었다. 특송화물은 적발건수는 증가하고 중량은 감소했다. 국제우편은 적발건수와 중량 모두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코카인이 2602㎏ 적발돼 1년 전(68㎏)보다 무려 38배 넘게 증가했다. 선박과 빈 컨테이너를 통한 대형 밀수를 적발한 영향이다. 관세청은 지난해 4월 강릉 옥계항에서 페루발 코카인 1690㎏을, 지난해 5~8월엔 부산신항에서 에콰도르발 코카인 900㎏을 잡아냈다.
반면 그동안 가장 많이 적발된 필로폰은 태국발 필로폰(야바)의 적발 감소로 건수와 중량 모두 감소했다. 필로폰을 제외한 다른 마약류는 모두 적발량이 증가했다.
케타민·LSD 등 소위 ‘클럽 마약’으로 불리는 마취·환각성 마약류 적발도 79㎏에서 163㎏으로 1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클럽 마약이란 클럽·파티 등에서 주로 소비되는 마약류로, 감각마비·환각·피로 감소·자극 증가를 유발하며 일부 성범죄에 악용되고 있다.
클럽 마약 중 케타민은 1㎏ 이상의 대형 밀수 적발 건이 급증하는 등 밀수 규모도 대형화되고 있다. 관세청은 “유흥문화의 주요 소비층인 20~40대 청년층에서 자가소비 목적의 밀반입이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천공항을 피해 지방공항으로 우회하는 시도도 늘었다. 지난해 지방공항에서 36건, 87㎏이 적발됐다. 제주공항, 김해공항에서 대형 밀수 사례가 나타나자, 관세청은 첨단장비를 전국 공항에 확대하고 지방공항 검사직원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관세청은 지난해 태국·네덜란드·베트남·말레이시아·미국 등과 국제 합동단속을 벌여 97건, 123㎏의 한국행 마약을 적발했다. 관세청은 그 결과 태국·네덜란드·말레이시아발 마약이 각각 전년 대비 58%, 64%, 24% 감소해 수출 국경 단속이 국내 밀반입 감소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올해에도 국경에서 마약류 밀반입 차단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이날부터 ‘마약척결 대응본부’를 출범해 통관·감시·조사를 아우르는 컨트롤타워로 운영한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마약 척결 대응본부가 매주 마약 적발 동향을 공유하고, 추진 상황이 미흡한 분야는 즉시 보완하는 등 사각지대 없는 국경 감시망을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도별 마약 단속 현황. 관세청 제공 |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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