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원 기자(=부산)(g1_support@naver.com)]
통일교와 신천지 등 신흥종교와 정치권의 유착 의혹이 정치권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부산에서도 국민의힘과 특정 종교단체의 정교 유착 의혹이 제기됐다.
우성빈 전 국회의장실 정책비서관은 21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의 통일교인 신앙촌과 국민의힘의 선거거래를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기장군 기장읍 제12투표소의 역대 선거 투개표 결과를 보면 지난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정동만 미래통합당 후보가 607표를 받은데 비해 최택용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득표수는 76표에 그쳤다. 해당 투표소에서 국민의힘의 표율은 지속적으로 늘어나 이번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득표수가 3표에 불과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득표율은 99.18%에 달했다.
우 전 비서관에 따르면 해당 투표소는 일반인 출입이 통제된 곳에 있다. 때문에 국민의힘과 해당 종교단체의 선거 결탁이 의심된다는 것이 우 전 비서관의 주장이다. 그는 "신앙촌 부지 밖 관내에 거주하는 신앙촌 신자들의 투표까지 고려하면 국민의힘과 신앙촌의 선거 결탁은 더욱 심각한 수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성빈 전 국회의장실 정책비서관은 21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부교의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프레시안(강지원) |
우 전 비서관은 신앙촌 내부에 있는 비인가 학교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해당 부지에는 학교를 지을 수 없음에도 신앙촌 측이 비인가 학교를 설립하고 강제이행금 마저 집행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기장군에서는 강제이행금을 징수하기 위한 움직임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장군이 신앙촌 소유의 사유지를 매입하거나 매입하려한 점에 대해서도 전면 수사를 촉구했다. 기장군은 지난해 10월 죽도를 매입해 관광자원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우 전 비서관에 따르면 해당 부지는 신앙촌 측의 사유지다. 그는 "관광자원화를 위해 편성된 85억원 전액이 죽도 매입에 사용됐다"며 매입가격이 실제 거래가격을 웃돌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프레시안>은 기장군이 일광읍 일대에 파크골프장과 테니스장을 조성하면서 신앙촌 관련 법인이 소유한 부지를 추가 매입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우 전 비서관은 이에 대해서도 "철도보호지구로 묶여 있는 신앙촌 부지를 매입 시도한 행위는 표와 특혜의 맞교환"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회견장에는 해당 종교단체의 관계자도 모습을 보였다. 회견이 끝난 뒤 뒤늦게 회견장을 찾은 신앙촌 관계자는 "우 전 비서관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사실과 다른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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