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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xPLCO interview] '이정효호의 브레인' 박원교-육태훈 코치가 말하는 '데이터의 중요성'

포포투 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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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xPLCO interview] '이정효호의 브레인' 박원교-육태훈 코치가 말하는 '데이터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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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이정효 감독의 축구 철학은 간단명료하게 역동적인 공격 축구다. 매우 공격적이면서 상대를 압박하는 축구를 지향한다. 이정효 감독이 구사하는 압박 축구의 핵심은 측면이다. 상대 골키퍼가 공을 잡거나 중앙에서 볼을 잡으면 지역을 지키며 기다리다가 측면으로 볼을 돌릴 경우 윙백이 상당히 높은 위치까지 전진해 압박을 시작한다. 이때 중앙 미드필더도 전진해 상대의 볼 줄기를 차단한다. 광주는 강한 압박 전술을 통해 상대방을 위에서부터 누르고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 나가는 축구를 할 수 있다.

또한 이정효 감독은 광주 선수들에게 높은 공간 인식 능력을 이식시켰다. 이 덕분에 광주는 빌드업과 공격 시 선수들이 포지션에 제한되지 않는 유기적인 포지셔닝으로 볼을 전개할 수 있다. 공격 시에는 미드필더부터 공격수까지 자유로운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상대 수비를 달고 움직인다. 그 사이에 벌어진 측면 공간이나 하프 스페이스를 윙어나 중앙 미드필더가 끝없이 침투해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이정효 감독의 축구는 다소 수동적이고 딱딱한 전술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K리그판에서 축구팬들에게 신선함을 주었다.

특히 이정효 감독은 K리그에서 대표적인 공부하는 지도자다. 이정효 감독은 박원교 분석 코치와 함께 클럽하우스 인근의 24시간 카페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 전술 공부를 한다. 또한, 평소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를 유심히 지켜보며, 새로운 전술 트렌드를 공부하고 있다. 특히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도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밝혔는데, 풀백의 인버티드 움직임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전술을 단지 베끼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이정효 감독은 PL 경기에서 좋은 점을 빼 오고 광주 축구에 맞게 세부 사항을 추가한다. 이를 적용하기 위해 분석 코치와 치밀한 노력 끝에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또한, 좋은 축구를 열망하는 이정효 감독의 끊임없는 연구와 선수들에게 요구하는 높은 전술적 기대치, 체계적인 훈련 세션은 광주 선수단을 한 단계 더 성장시켰다.

시즌을 마치면 유럽으로 날아가 선진 축구를 직접 눈에 담는 이유도 분명하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잉글랜드로 날아가 박원교 분석 코치와 함께 전술 트렌드를 공부했다. 이에 <포포투> 이정효 사단의 '브레인' 박원교 분석 코치, 육태훈 분석관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왔다.


[인터뷰] 이정효 감독의 전술을 완성하는 '브레인', 박원교 분석 코치+육태훈 분석관


-경기를 앞두고 분석 파트에서는 어떤 역할을 하나요?

박원교: 저는 광주에서 분석 코치를 맡고 있는 박원교입니다. 저는 훈련이나 경기 영상을 분석해서 경기력 발전을 위해 감독님,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중간 다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주말에 경기가 끝나면, 그 경기 분석을 바로 들어갑니다. 우리 팀은 매일 미팅이 있기 때문에, 분석을 한 것을 가지고 이야기를 합니다. 복기를 했을 때, 문제가 있는 부분들을 분석하고, 훈련을 통해 보완을 합니다.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분석한 데이터를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와 공유하는 것이 첫 번째고, 선수들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직접 소통을 하기도 합니다.

윤태훈: 저는 분석관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좀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상대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경기가 끝나면 바로 다음 경기 상대 분석에 들어가고, 기본적인 정보를 수집하며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박원교 코치님과 소통을 주로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상대 팀 선수들의 개인 영상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이정효 감독님이 기자회견에서 공개적으로 두 분석 코치를 언급하면서 고마움을 표현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심정은?

박원교: 처음에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정말 감사했어요. 사실 능력적인 것을 떠나서, K리그의 모든 분석관들이 열심히 하는데, 이정효 감독님이 알아주신 것 같아서 감사했습니다.


육태훈: 감독님이 전술적인 부분에 관심이 많으시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해주신 것 같아서 감사했습니다.

-이정효호가 잘되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육태훈: 저는 다른 팀에도 있어봤는데, 몰입도가 가장 다른 것 같아요. 한 경기 한 경기를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매번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그게 광주의 비결입니다.

박원교: 이정효 감독님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하나의 팀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 큰 것 같아요. 감독님께서는 한 명의 머리보다 여러 명의 머리에서 나온 아이디어가 더 좋다고 생각하세요. 분석 파트에서 아이디어를 드리면, 감독님을 비롯한 모든 스태프가 논의를 하고, 최선을 선택을 하기 때문에 하나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특히 우리는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 크다고 생각해요. 2022년에 광주에 처음 왔을 때, 홈에서 김포에 진적이 있었는데,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가 있었어요. 효율적이고, 짜임새 있는 축구를 원했고, 그런 구상을 가지고 동계 훈련을 마쳤어요. 하지만 첫 경기부터 처참하게 패배했습니다. 당연히 외부 평가는 좋지 않았고, 내부에서 흔들릴 수 있었지만, 이정효 감독님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만드는 축구는 K리그2에서 안 된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감독님은 '한 번 넘어졌을 뿐이다. 돌아가지 않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계속 만들어가자고 하셨고, 그때부터 과정에 집중하다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선수들도 성장하고, 지도자들도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구성원 모두가 과정이 중요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몰입하는 것 같습니다.



-과거와 달리 현대 축구에서는 분석 코치의 역할이 정말 중요해졌습니다. 두 분의 역할과 이정효 감독과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나요?

박원교: 다이렉트로 소통을 하는 편입이다. 오히려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하는 것을 안 좋아하시기 때문에, 제가 분석한대로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는 편입니다. 한국에는 감독님을 존중하는 문화가 있는데, 그러다 보니 조심스럽게 이야기하는 부분이 많았어요. 하지만 이정효 감독님은 그런 것을 오히려 싫어하세요. 항상 하시는 말씀이 '나를 위해 일하지 말고, 팀을 위해 일해라'라고 하십니다. 저도 처음에는 조심스러웠지만, 이제는 감독님과 일한지 5~6년 정도 됐는데, 잘 못된 부분이 있으면 직설적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감독님께서도 기분 나빠하지 않으시고, 바로바로 적용해주세요. 불필요한 과정이나 시간이 사라졌기 때문에, 팀이 더 빠르게 발전되는 것 같습니다. 감독님이 샤우팅을 할 때는, 해야 할 것을 하지 않았을 때 나옵니다. 기분이 안 좋을 때 나오는 게 아니에요. 감독님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팀이 올바르게 가지 못하고 있는데, 가만히 있는 거 에요. 팀이 발전하기 위한 소리는 무엇이든 귀담아 들으세요. '더 잘할 수 있는데, 뭐가 조심스러워?' 이런 말을 많이 하세요.

육태훈: 감독님은 진짜 항상 열려 있으십니다. 저는 상대 분석을 많이 하기 때문에, 주로 박원교 코치님이랑 이야기를 하지만, 저의 이야기도 잘 들어주세요. 편하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바깥에서 감독님을 조금 무섭게 보시는 것 같은데, 안에서는 완전히 다르세요. 보여지는 이미지와는 다릅니다.

-분석을 할 때, 이정효 감독의 축구 철학이 많이 반영이 되는 편인가요?

박원교: 감독님이 하고 싶은 축구가 있고, 기본적인 틀이 있지만 워낙 유연하시기 때문에 순간순간 변화를 주며 상대에 따라 대응을 하기도 합니다.

육태훈: 감독님이 워낙 열려 있으시기 때문에, 저도 스스로 생각해서 의견을 드리기도 합니다.

-상대를 분석해서 의견을 제시했을 때, 실제로 좋은 경기력과 결과가 나왔던 사례가 있다면?

박원교: 최근에는 울산전이 기억나요. 경기 전체를 보면 우리가 선제골을 빨리 넣은 것이 경기를 쉽게 풀었습니다. 울산 선수들을 더 급하게 만들었고, 체력적으로 후반에 더 힘들게 만들었어요. 경기 시작 전에 우리가 압박하는 타이밍과 지점에 대해 분석하고, 2주 휴식기 동안 계속 연습했습니다. 이전과 다른 시스템이었고, 좀 더 발전된 모습이었어요. 울산은 좋은 선수들이 즐비한 팀이기 때문에, 우리가 준비한 것이 될까? 이런 생각도 있었는데, 감독님은 무조건 해보자고 이야기를 합니다. 과감하게 하자고 말씀하셨는데, 그 뒤에는 치밀한 준비가 있었습니다. 그 조직적인 압박이 통했던 경기였고, 울산의 장점이 빌드업인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것을 다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수비적인 위치와 압박 타이밍에 대해 준비를 많이 했는데, 선수들도 준비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적극적이었습니다. 더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소통도 많이 했습니다. 영상도 많이 보면서 준비를 했어요. 모든 부분들이 다 조합이 잘돼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 육태훈 분석관이 이것만은 막아야 된다고 강조했던 것이 있어요. 울산의 장점이 볼이 사이드에 갔을 때, 콤비네이션 플레이가 좋아요. 서로 주고 움직이고, 안쪽으로 패스해서 하프스페이스를 공략한다던지, 한쪽에 숫자를 많이 둬 수적 우위를 가져가는 등 그런 플레이가 좋습니다. 그전 울산전에서는 그런 플레이에 고전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확실히 막자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볼이 사이드에 오지 않게 하는 방법을 연구해서 선수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완벽한 경기는 없겠지만, 좋은 경기가 나왔습니다.


-분석 파트에서 플코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했을 때,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요?

박원교: 저희는 전술적으로 생각을 많이 하는데, 경기 플랜을 위해서는 훈련을 진행을 해야 합니다. 그 훈련을 하기 위해서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부하를 받는지, 그런 정보를 주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압박을 준비했을 때, 선수들의 몸 상태에 따라 달리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정보에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향후 팀 운영에 플코에서 추가되었으면 하는 기능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박원교: 저는 데이터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무엇보다 데이터의 퀄리티가 중요해요. 단순하게 패스가 몇 개인지 등 단순한 데이터보다는 우리가 원하는 정보는 좀 더 디테일하고, 시각화 할 수 있는 것이에요. 저희가 진짜 알고 싶은 데이터는 유효했던 전진 패스는 몇 개인지, 10m 이상 공간에 들어갔던 전진 패스는 몇 개인지, 어떤 공간에 들어간 전진 패스가 좋은 건지 등 디테일한 데이터가 있다면, 쓸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선수들이 남긴 메모나 피드백이 훈련 전략에 반영된 사례가 있다면요?

육태훈: 선수들이 남긴 데이터는 정말 중요해요. 전술을 짜는 상황에서 선수의 부상, 체력, 컨디션 등은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우리 팀 측면 수비에 심상민과 조성권 선수가 있는데, 완전히 다른 유형의 풀백이에요. 플랜을 짤 때, 이 선수들의 데이터와 장점을 파악하면 구상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상대에 왼발을 잘 쓰는 선수가 있다면, 그것에 대한 대응도 중요해요.

-박원교: 저는 전술에 있어서도 중요하지만, 가장 큰 부분은 선수들의 부상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선수들의 부상 상태를 빠르게 파악해야, 전술적으로도 변화를 줄 수 있어요. 이제 플코 같은 프로그램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부상을 잘 파악하지 못해 훈련이나 경기를 하다가 선수가 부상으로 아웃된다면, 모든 플랜이 무너집니다. 플코는 그런 것을 방지해주기 때문에 좋습니다. 최근에는 심상민 선수를 예로 들 수 있는데, 경기 이후에 심적으로 피곤함이 느껴졌어요. 플코의 데이터도 안 좋게 나왔기 때문에, 휴식이 필요하다가 판단에서 경기에서 제외를 했어요. 만약 그런 데이터를 보지 않았다면, 큰 손해를 봤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플코 앱 같은 기술을 처음 사용하는 젊은 신입 코치들에게 어떻게 활용하라고 조언하고 싶으신가요?

육태훈: 선수단 관리가 현대 축구에서 중요한데, 그런 관리를 편리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추천하고 싶어요. 데이터의 질도 발전시킨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박원교: 저는 추천이라기보다는 당연하게 사용했으면 좋겠어요. 옆에서 하니까, 나도 해볼까? 이정도가 아니라, 이제는 당연하게 데이터를 활용하고, 플코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수단 관리, 데이터 등이 정말 중요해졌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문화가 서로의 니즈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발전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사진=이연수 작가

자료제공=플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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