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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박스네트워크, 단독 대표 체제 전환…IPO 급행열차 탈까

헤럴드경제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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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박스네트워크, 단독 대표 체제 전환…IPO 급행열차 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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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곤 단독 대표이사 체제…재무·운영 일원화로 실행력 강화
IP 중심 성장 전략으로 ‘중장기 IPO’ 체력 기대감 ‘UP’
샌드박스네트워크 CI. [샌드박스네트워크 제공]

샌드박스네트워크 CI. [샌드박스네트워크 제공]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샌드박스네트워크가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며 경영 효율화와 성장 가속화에 나선다. 회사는 이번 체제 전환이 지난 2024년부터 추진해온 내실화 작업을 마무리하고, 다음 단계인 성장 국면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차병곤 공동대표를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이번 결정이 경영상 위기나 변화에 따른 조정이 아니라, 기업 성장 주기에 맞춘 선진 거버넌스 체계로의 진화라고 설명했다. 재무 전문가인 차병곤 대표를 중심으로 의사결정 구조를 일원화해 집중도와 실행 속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차병곤 대표는 재무 안정화, 운영 구조 개선, 사업 포트폴리오 정비 등 그간 추진해온 내실 경영을 바탕으로 사업 운영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회사는 단독 대표 체제를 통해 디지털 IP 비즈니스의 수익성을 강화하고, 전사적인 실행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업자인 이필성 공동대표는 이사회 의장 겸 최고성장책임자(CGO)로 역할을 전환한다. 이 의장은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와 중장기 성장 전략 수립 등 기업의 외연 확장과 미래 가치 제고에 집중할 예정이다. 나희선 최고크리에이터책임자(CCO) 역시 크리에이터 생태계 혁신과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핵심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

이번 지배구조 개편은 향후 기업공개(IPO)를 포함한 중장기 성장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는 평가다. 샌드박스는 크리에이터 중심 IP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기업으로, 상장을 염두에 두고 경영 체계와 재무 구조 정비를 단계적으로 진행해왔다. 2024년 회계연도부터 회계 기준을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으로 전환한 것도 상장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 해석된다.

K-IFRS 도입 과정에서 상환전환우선주(RCPS)가 부채로 재분류되며 재무 지표상 변화가 나타났으나, 회사 측은 향후 IPO 과정에서 RCPS가 보통주로 전환될 경우 재무 구조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샌드박스는 실적 개선과 성장성 입증에 초점을 맞추며 중장기 로드맵을 추진 중이다.


회사는 2028년까지 매출 10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제시했다. 크리에이터 IP를 중심으로 광고 의존도를 낮추고, 상품화와 라이선스, 도서·게임·뮤지컬 등 2차 사업 비중을 확대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케이팝(K-팝) 시장으로 영역을 넓혀 4인조 버추얼 걸그룹 ‘유아렐(UR:L)’을 선보이는 등 신규 성장 동력 발굴에도 나서고 있다.

차병곤 대표는 “지난 2년간은 내실을 다지며 성장 기반을 구축한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준비된 동력을 바탕으로 실행의 속도를 높여야 할 시점”이라며 “기민한 의사결정과 책임 경영을 통해 샌드박스를 지속 가능한 디지털 크리에이터 IP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단독 대표 체제 전환을 실적 개선과 IPO를 위한 전초 단계로 보고 있다. 향후 수년간 샌드박스가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입증할 경우, 크리에이터 기반 콘텐츠 기업으로서는 의미 있는 상장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