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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중계] 李대통령 신년 기자회견-10

연합뉴스 박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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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중계] 李대통령 신년 기자회견-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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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발언(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21 superdoo82@yna.co.kr

이재명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발언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21 superdoo82@yna.co.kr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불발되고 오늘이 마침 송부 기한이다. 재송부를 요청하실 생각이신지 궁금하다.

또 여당에서도 좀 부적절한 인사가 아니냐는 비판이 좀 있는데 이렇게 청문회가 만약에 열리고 기회가 주어지고 해명하고 난 다음에 반대 여론이 계속 많아지면 지명 철회도 검토하실 수 있는지 궁금하다.

▲ 이 질문을 왜 안 하시나 했다. 참 어렵다. 제가 지금 어려운 일이 두 가지인데 이따가 얘기하시겠지만, 검찰 개혁에 관한 논란, 또 소위 탕평 인사에 관한 이혜훈 지명자에 관한 문제. 정말 어려운 주제 중에 하나다.

직설적으로 얘기를 하면 이혜훈 지명자에 대해서 어떻게 할지는 아직 결정은 못 했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본인의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들어볼 기회를 갖고 그 청문 과정을 본 우리 국민들의 좀 판단을 제가 들어보고 좀 그렇게 판단하고 싶었는데, 결정하고 싶었는데, 그 기회마저 봉쇄돼서 본인도 아쉽겠지만 저도 참 아쉽다.

문제가 있어 보이기는 하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께서도 문제의식을 가지시는 부분도 있다. 그리고 저로서도 아쉽기도 하다. 그러나 그에 대해서 본인의 해명도 또 들어봐야 하는 거 아닌가. 그게 공정하다.

그리고 저는 이제 재판을 많이 참여하면서 평생 살아온 사람이라. 우리 의뢰인 쪽의 일을 잘 정리해서 판사를 설득하는 일을 평생을 해 왔다, 직업으로. 이 원고 측 유능한 대리인이 써놓은 걸 읽어보면은, 100% 그 사람 말이 맞는다. 그런데 피고 측이 써놓은 유능한 변호사가 써놓은 주장을 잘 읽어보면 100% 맞는다. 그래서 두 사람 얘기를 다 들어보면 판단이 좀 선다. 양 쌍방의 얘기를. 그래서 재판제도가 원래 공격, 방어가 중요하다. 그래서 한쪽 얘기만 듣고 판단하는 거는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


저는 하도 저 자신에 관한 이야기, 왜곡된 가짜를 많이 들어봐서 제가 그런 신념이 생겼다. 사람의 말을 듣고 판단하지 않는다. 제가 아주 가까운 사람 얘기도 잘 안 믿는다. 근거가 뭔가. 이쪽 입장은 뭔가. 제가 꼭 물어본다. 제가 레드팀 이런 걸 좋아한다. 반대쪽 얘기를 꼭 들어보려고 그런다. 한쪽 얘기는 위험하다. 잘 안 믿어진다. 그래서 좀 아쉽다. 하여튼 할 수 있으면 지금이라도 해 줬으면 좋겠는데 어떨지 모르겠다. 쉽지 않겠다. 좀 시간을 두고 판단하겠다.

그런데 이거와 관련해서는 좀 근본적 얘기를 한번 하고 싶다. 청와대에 검증의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는 지적도 아마 하실 것 같다. 뭐 문제가 있다. 결론적으로. 부족하다. 그런데 그분이 뭐 진짜인지 아닌지 가려봐야 되겠지만 보좌관한테 갑질했는지 안 했는지 우리가 어떻게 알겠는가. 어디에 써 놓은 게 있거나 어디 기사라도 났으면 모르겠지만. 그리고 유능하다는 분이라고 판단이 되고 그쪽 진영에서 공천을 무려 5번을 받아서 3번씩이나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뭐 아무런 문제가 제기되지 않았던 분이 아닌가.

그런데 자기들끼리만 알고 있는 그 정보를 가지고 마치 대부에서 나오는 배신자 처단하듯이, 막 우리는 모르는 걸 막 공개해가면서 막 공격하면 흠 잡힐 일을 한 당사자의 잘못이기도 하지만 우리로서는 알기 어렵다. 이게 정치인가. 현실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그리고 또 반대쪽도 있다. 아니 우리가 어떻게 만든 정권인데, 그 중요한 자리를 왜 상대방한테 주는 건가. 섭섭하다. 지지 철회할 것이다. 이런 분도 계신다. 뭐 그건 이해가 된다. 지금까지는 그랬다. 그런데 이게 아마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겪었던 참 큰 고민이고 어려움이었던 것 같다. 제가 뭐 그렇게 하겠다는 건 아닌데, 대통령은 당선될 때까지는 한쪽 진영의 대표인 게 분명한데 당선된 순간부터는 전체를 대표해야 한다는 게 저의 확고한 생각이다.

그러나 출신이나 그러니까 예를 들면 대표하던 진영, 또 그 진영의 가치, 지향, 신념, 이런 건 변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칼을 쓰는 민족, 종족하고 활 쓰는 종족이 싸워서 칼 쓰는 종족이 이겼다고 해도 모두가 칼만 써, 이렇게 할 수는 없지 않나. 필요하면 활도 쓰고 칼도 쓰고 창도 쓰고 이러는 것이다.

그래서 기본을 잃지 않되, 모두가 함께 갈 수 있는 길을 최대한 찾아보자. 제가 뭐 각료 임명이나 뭐 우리 청와대 참모 꾸리는데 압도적 다수는 우리의 생각과 가치 지향을 함께 하는 같은 색깔의 같은 진영의 사람 아닌가. 그런데 그렇게만 하면 어떻게 하겠는가. 그래서 이제는 우리가 휘둘리지 않을 정도가 됐으니까 다른 의견도 반영도 좀 하고. 특히 경제 분야는 소위 보수적 가치가 또 보수적 질서가 중요한 측면도 있고. 그래서 우리가 점검해 가면서 가자.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 좀 듣자. 그리고 통합이라고 말만 하는데 실제로 좀 기회를 같이 조금이라도 나누어서 함께 하자. 그래서 한번 시도해 본 것이다.


물론 뭐 소수가 있다. 다른 장관도 계시고 다른 위원장도 계시고 참모들도 있고 한데 이번 이혜훈 장관 지명자. 장관 지명자 문제는 이렇게 극렬하게 저항에 부딪힐 줄은 몰랐다.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좀 어렵다. 어려운데 하여튼 국민 여러분께서도 이해해 주시라는 말씀을 드리기는 어려운데 이런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 대해서 일부 용인을 해 주시기를 바란다.

우리가 편을 갈라서 싸우기는 했지만 싸움은 일단 끝났고 이제는 함께 모두를 대표하는 그런 통합된 나라로 가야 하고 그게 대통령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직무인데 사실은 필요한 만큼 못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필요한 최소한으로 나름대로 시도하고 있다. 참 어렵다. 저는 이렇게 많이 문제가 될 줄 몰랐다. 앞으로 우리가 인사를 하는 데 참고해야 할 것 같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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