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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인천공장 철근 설비 절반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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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인천공장 철근 설비 절반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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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준 기자]
현대제철 인천공장 전기로가 가동되는 모습.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 인천공장 전기로가 가동되는 모습.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이 철근 수요 감소에 대응해 인천공장 철근 생산설비 일부를 폐쇄하고 생산능력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국내 최대 철근 거점 중 하나인 인천공장의 설비 축소가 현실화되면서, 철근 산업 전반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최근 노사협의회를 열고 인천공장 90톤 규모 전기로 제강 및 소형 압연 설비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설비는 연간 80만~90만톤 규모로, 인천공장 전체 철근 생산능력 연 160만톤의 절반에 해당한다.

현대제철은 "국내 건설경기 둔화에 따른 철근 수요 감소에 대응하고 지속적인 봉형강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천공장 전기로 제강 및 소형 압연 설비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인천·당진·포항에서 연간 330만톤의 철근을 생산해 왔는데, 이번 설비 폐쇄로 전체 생산능력은 250만톤으로 약 25% 감소한다.

현대제철은 인천공장의 70톤급 철근 설비는 그대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설비는 폐쇄되는 90톤급보다 다양한 규격의 철근을 생산할 수 있어 향후 주력 라인으로 활용된다.

인위적인 인력 감축은 없다는 방침이다. 가동 중단에 따른 유휴 인력은 노동조합과 협의해 전환 배치 등으로 흡수하고 고용을 유지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전날 포항1공장의 철근·특수강 봉강 라인을 철근 전용 설비로 전환하기로 했다. 인천공장 설비 폐쇄와 포항 설비 전환을 통해 철근 생산 거점을 재편하고 효율성이 높은 설비 중심으로 생산 체제를 일원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철근 수요는 급격히 위축된 상태다. 2021년 1100만톤대였던 국내 철근 소비량은 2024년 778만톤 수준까지 줄었다. 반면 국내 철근 생산능력은 약 1230만톤으로 수요 대비 500만톤 이상 초과한 구조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단순 감산이 아니라 설비를 접어야 버틸 수 있는 국면"이라며 "이번 결정은 철근 사업 전반에 더 큰 구조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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