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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에너지 투자로 加 잠수함 잡는다

헤럴드경제 고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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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에너지 투자로 加 잠수함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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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의회, 트럼프 ‘그린란드 관세’ 위협에 대미 무역협정 승인 연기
캐나다 에너지 개발사와 MOU
LNG 밸류체인 파트너로 참여
잠수함 패키지 제안·절충교역
계열사들도 첨단제조 구축협력
한화오션 TF 꾸려 홍보전 진행


한화그룹이 총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기 잠수함 도입 사업(CPSP) 수주전에 전사적 역량을 쏟아부으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수주전 성패의 관건인 절충교역(ITB)과 관련해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하겠다는 카드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의 CPSP 사업은 3000톤(t)급 디젤 잠수함을 최대 12척 도입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한국이 이를 따내게 되면 단일 방산 수출계약으론 사상 최대 규모다. 현재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원팀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가 최종 경쟁 중이다.

▶한화, 캐나다서 ‘LNG 개발 프로젝트’ 추진=2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최근 캐나다 에너지 개발사 퍼뮤즈 에너지와 캐나다 뉴펀들랜드·래브라도 지역의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의 공동 추진을 위한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한화오션이 참여 중인 캐나다 잠수함 사업 및 캐나다의 북극·다해역 전략과 연계된 장기 산업협력의 일환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번 MOU를 통해 한화오션은 퍼뮤즈 에너지의 장기 전략 파트너로 참여해 프로젝트의 개발, 엔지니어링, 금융 조달, 선박 건조, LNG 물류 등 LNG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통합 역량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개념 설계 및 사전 기초 설계(Pre-FEED) 엔지니어링을 포함한 초기 개발 단계부터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특히 이는 설계부터 건조, 금융, 장기 운영까지 아우르는 한화오션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행 전략과 동일하다는 설명이다.

▶캐나다 산업 생태계 합류에 본격 나서=이번 협력은 한화오션의 캐나다 방산·산업 생태계 참여를 위한 공격적 전략으로 볼 수 있다. 한화오션은 잠수함 사업 제안을 통해 캐나다의 북극 및 다해역 방위 전략 지원뿐만 아니라 현지 유지·보수(MRO), 교육·훈련, 공급망 구축까지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더 나아가 LNG 분야 협력을 CPSP의 절충교역과 연계하기로 하며, 캐나다의 자주적 산업 기반 강화에 폭넓게 기여한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게 됐다.

어성철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 사장은 “한화는 퍼뮤즈 에너지를 단순한 서비스 제공 대상이 아니라, 기획 단계부터 실행과 상업화에 이르기까지 함께하는 신뢰받는 파트너로 접근하고 있다”며 “한화오션과 한화그룹 전반의 역량, 그리고 한국 정부의 지원을 결합해 뉴펀들랜드·래브라도 지역의 LNG 잠재력을 성공적으로 실현하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스와판 카타리아 퍼뮤즈 에너지 CEO(최고경영자)는 “한화의 통합된 에너지·해양 역량은 프로젝트를 진전시키는 데 강력한 기반이 된다”며 이번 협력을 환영했다. 또한 이번 MOU가 글로벌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기술적 완성도와 상업성을 모두 갖춘 LNG 프로젝트 추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화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 입찰에 대한 지지와 함께 캐나다를 보다 강하고 자립적인 국가로 만들겠다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비전에도 공감을 표했다.


▶퀘벡 첨단 제조 투자도 나서=아울러 한화파워시스템과 한화임팩트도 캐나다 퀘벡에서 첨단 제조 투자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몬트리올 인터내셔널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첨단 니켈 및 티타늄 소재, 가스터빈 조립 및 통합, 항공기 엔진 유지보수, 수리 및 정비(MRO) 등 항공우주 및 에너지 부문 전반에 걸쳐 탄력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한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이번 교류가 그레이터 몬트리올의 항공우주, 첨단 제조, 혁신 생태계 내에서 양 산업 간 유대 강화를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해당 협약 또한 한화오션이 국내 제조 역량, 인력 역량 개발, 수출 지향적 산업 참여를 중점으로 하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지난해 말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 지원을 위한 내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새해부터 어성철 사장을 비롯해 관련 부서의 주요 임원들이 캐나다 현지에서 적극적인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이달 말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이끄는 방산 특사단이 캐나다를 방문하는 가운데, 한화그룹 측 고위급 경영진이 합류할지도 주목된다. 정부는 수주 성공을 위해 캐나다와 연이 있는 다른 기업들에도 합류를 권한 것으로 전해진다. 고은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