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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했으면 '패륜 세리머니'..."알론소랑 불화 아닌데? 더 떠들어 봐!" 벨링엄이 입가에 손가락 가져간 이유

포포투 김아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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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했으면 '패륜 세리머니'..."알론소랑 불화 아닌데? 더 떠들어 봐!" 벨링엄이 입가에 손가락 가져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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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 SNS

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 SNS


[포포투=김아인]

한국 축구 팬들이라면 자칫 가슴이 철렁했을 법한 장면이었다. 주드 벨링엄이 득점 후 펼친 세리머니의 비밀을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21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AS모나코에 6-1 대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레알은 5승 2패로 리그 페이즈 2위에 위치하면서 16강 다이렉트 진출에 가까워졌다.

사비 알론소 경질 이후 분위기가 뒤숭숭하던 레알은 이날 6골을 몰아치며 화끈한 화력을 뽐냈다. 전반 5분 킬리안 음바페가 환상적인 논스톱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뒤 전반 26분에도 멀티골을 완성했다. 후반 6분엔 프랑코 마스탄토오노가 득점했고, 후반 10분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상대 자책골을 유도한 뒤 후반 13분 자신도 골을 넣으면서 5골 차로 격차를 벌렸다.

6골 대승의 마지막은 벨링엄이 장식했다. 후반 35분 모나코가 역습을 전개하려다가 되려 공을 뺏겼고,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밀어준 스루 패스를 벨링엄이 깔끔하게 마무리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레알은 리그 페이즈 2위를 수성하면서 마지막 벤피카전을 남겨 놓고 16강 직행까지 한 걸음만 남겨놨다.

이날 벨링엄의 골 세리머니가 눈길을 끌었다. 득점 직후 그는 엄지와 새끼손가락만 펼친 양 손을 번갈아 가며 입에 엄지를 갖다대는 제스처를 취했다. 동료들과 환하게 웃은 뒤 벨링엄은 한 번 더 자신의 입에 왼손 엄지를 가져가고 혀를 내밀면서 세리머니를 강조했다. 한국인들에게는 다소 충격적일 수 있는 행동이었다. 국내에서는 주로 모욕적인 비속어를 뜻하는 제스처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벨링엄이 세리머니에 대해 설명했다. 경기 후 그는 영국 'TNT 스포츠'를 통해 "많은 사람이 이런저런 말을 한다. 그걸 받아들이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울며 불며 짜증을 내거나 변호사를 보낼 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상황을 받아들이며 즐길 수도 있다. 그 세리머니는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내뱉는 팬들과 사람들에게 보낸 일종의 농담이었다"고 대답했다.

이어 "진실은 내가 알고 있다. 내 사생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경기와 팀을 위해 무엇을 쏟아붓는지 스스로 잘 안다. 외부의 소음은 중요하지 않지만, 가끔은 이렇게 농담으로 맞받아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최근 불거진 알론소와의 불화설에서 비롯된 저격이었다. 알론소가 경질된 이유 중 결정적인 요인으로 선수단과의 불화가 꼽혔는데, 벨링엄은 이를 직접 부인한 바 있다. 자신에 대한 루머를 반박하고자 득점 후 세리머니를 시도했고, 서구권에서는 해당 손 모양이 무언가를 받아마시거나 삼킨다는 뜻이 담겨 있어 루머는 그냥 흘려버린다는 의미의 행동이었다.

벨링엄은 "팬들은 돈을 내고 일주일 내내 일하며 우리를 응원하기 위해 저축한다. 그들은 원하는 것을 말할 권리가 있지만 그게 팀이나 개인에게 항상 도움이 된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경험상 세상에서 가장 기분 좋은 일은 아니지만, 그들에게도 의견을 낼 권리는 있다"고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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