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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7 기술株 폭락…美·韓 증시 ‘트럼프 공포’ 확산

헤럴드경제 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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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7 기술株 폭락…美·韓 증시 ‘트럼프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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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8일만에 단식 중단···"더 큰 싸움"
금은 사상 최고치…안전자산 선호 ↑
‘그린란드 관세’ 위협에 뉴욕증시 하락
엔비디아 -4.38%·테슬라 -4.17%
코스피, 4900선 등락…관망세 뚜렷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發) 그린란드 관세 폭탄이 ‘무역 전쟁’ 재개 공포감을 불러일으키며, 세계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고, 특히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비중이 큰 빅테크 종목들이 하락장을 주도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에도 여파가 컸다. 최근 ‘애브리데이 랠리’로 연일 고공행진하던 코스피도 전일에 이어 21일까지 하락세를 보였다. 안전자산인 금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관세 변수가 투자시장 지형을 뒤흔드는 형국이다. 코스피 지수는 21일 전장보다 76.81포인트(1.57%) 내린 4808.94로 출발, 이날 오전 9시 25분 기준 전날 대비 0.62% 내린 4855.63에 거래됐다. 환율도 급등,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3원 오른 1480.4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트럼프발 불확실성으로 인한 미국 증시 급락 충격에 영향을 받아 하락 출발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전 코스피 지수는 장중 상승전환하는 등 4900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하락반전하며 1460원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 미국 증시도 급락을 면치 못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0.74포인트(1.76%) 떨어진 4만8488.5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3.15포인트(2.06%) 하락한 6796.86을 기록해 6800선이 붕괴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1.07포인트(2.39%) 폭락한 2만2954.32로 장을 마감하며 3대 지수 중 가장 큰 충격을 받았다.


특히 이날 ‘매그니피센트 7(M7)’으로 불리는 시총 1조달러 이상 초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4.38%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이어 테슬라(-4.17%), 애플(-3.46%), 아마존닷컴(-3.40%), 메타(-2.60%), 알파벳(-2.42%)이 줄줄이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1.16%)마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들 종목은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주요 미국 주식 종목들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9일 기준 국내 개인투자자가 보유한 미국 ‘M7’ 종목 보관금액은 총 636억달러(약 94조원)에 달한다. 상위 3개 종목도 테슬라(275억달러), 엔비디아(177억달러), 알파벳 클래스A주(73억달러) 등이다. 애플(42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32억달러), 아마존(21억달러), 메타(16억달러) 등 다른 M7 종목들도 수십달러 규모 이상을 보유 중이다.

가장 큰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 변수다. 그는 그린란드 병합 시도에 반대하는 유럽 8개국을 대상으로 다음달 1일부터 10%, 6월 1일부터는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미국은 물론, 국내 증시까지 악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시장이 흔들리자 자금은 안전자산으로 쏠렸다.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로 금 가격은 온스당 47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73.50달러(1.60%) 치솟은 온스당 4671.50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4705.20달러까지 오르며 역사적 고점을 다시 쓰기도 했다. 은 가격 또한 2.1% 상승해 온스당 93.80달러에 육박하며 강세를 보였다.

금은 지난해 미 금리 하락과 중앙은행들의 지속적인 매입, 지정학적 불안에 1979년 이후 최고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은의 상승세는 더 가팔라 지난 1년 동안 가격이 세 배 가까이 뛰었다. 김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