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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한 철은 옛말”… 데이터가 증명한 속초의 ‘사계절 대반전’

아시아투데이 김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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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한 철은 옛말”… 데이터가 증명한 속초의 ‘사계절 대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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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관광소비 6400억 돌파… 4분기 검색량 14.2% 급증
‘바다’ 넘어 워케이션·웰니스 콘텐츠로 비수기 뚫고 대약진

아바이마을에서 관광객들이 갯배를 기다리고 있다. /속초시

아바이마을에서 관광객들이 갯배를 기다리고 있다. /속초시




아시아투데이 김철수 기자 = 강원도 속초시가 여름 성수기에만 인파가 몰리던 '시즌제 관광지'의 한계를 벗고, 1년 내내 활력이 넘치는 '사계절 관광 도시'로 완벽히 체질을 개선했다. 특히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히던 상반기와 4분기의 관광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대한민국 대표 관광 도시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데이터로 증명된 '속초 르네상스'
한국관광 데이터랩의 최근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속초시 관내 연간 관광 소비액은 약 64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6236억원) 대비 3.7% 증가한 수치로 2023년에서 2024년 사이 증가율(0.8%)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무려 4배 이상 가팔라졌다.단순 소비뿐만 아니라 방문 의지를 가늠하는 내비게이션 검색 건수도 전년 대비 3.0% 증가한 577만건을 달성했다. 주목할 점은 비수기의 반란이다. 1~5월 사이 소비액은 전년 대비 8.9% 늘었고, 무엇보다 지난해 4분기(10~12월) 내비게이션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2%나 급증하며 '비수기 없는 도시'의 면모를 수치로 증명했다.

◇ "바다 말고도 즐길 게 많다"
이러한 성공의 배경에는 속초시의 과감한 '콘텐츠 다각화' 전략이 있었다. 시는 기존 해수욕장 중심의 해양 관광에서 벗어나 내륙과 로컬 콘텐츠를 결합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트렌드의 선점: 일과 휴식을 병행하는 '워케이션'과 교육 관광인 '런케이션'을 적극 도입해 평일 및 비수기 유휴 수요를 끌어들였다. 웰니스 관광의 확대: 설악향기로 산책로와 영랑호·청초호 맨발 걷기 길을 조성해 힐링을 원하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았다.먹거리와 축제의 조화: '음식문화도시' 조성과 더불어 2년 연속 개최된 영랑호 벚꽃축제가 봄철 비수기를 성수기로 돌려놓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 다음 타겟은 '야간'과 '체류'

속초시는 이번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관광의 질적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올해 완공될 '설악산 문화시설 복합문화센터'를 통해 설악동 일대를 머무르는 관광의 거점으로 재탄생시킨다는 복안이다. 또한, 청호해변에서 외옹치까지 이어지는 해안 축을 하나로 묶는 '속초해변 관광거점 연계사업'을 통해 야간 관광 콘텐츠를 확충한다. 이는 관광객들의 체류 시간을 연장해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전략이다.

시 관계자는 "이제 속초의 다음 단계는 다양한 콘텐츠 확충을 통해 '잠시 들르는 곳'이 아닌 '머무르는 관광 도시'로 진화하는 것"이라며, "양적 성장만큼이나 깊이 있는 관광 콘텐츠 발굴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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