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D 인수 ‘전액 현금’으로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WBD)와 계약과 관련해서는 거래대금을 전액 현금을 지불하기로 결정했다. 현금과 주식인수를 혼합해 거래하기로 이전 조건을 수정하면서 인수전 불확실성을 줄이는 전략을 택한 모습이다.
20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 매출은 120억5100만달러(17조83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17.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영업이익은 29억5700만달러(4조3700억원)로 작년 동기보다 30.1% 증가했다.
구독자는 3억25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단행한 구독료 인상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큰폭의 성장을 기록한 모습이다. 2025년 하반기 구독자 넷플릭스 시청 시간도 960억시간으로 전년 동기보다 2% 증가했다. 4분기 오리지널 콘텐츠 시청 시간 증가가 두드러졌다. 4분기 시청 시간만 비교하면 전년 동기보다 9% 증가했다.
하반기 성과를 견인한 오리지널 시리즈로는 ‘셀링선셋’ ‘기묘한이야기 시즌5’ ‘흑백요리사 시즌2’ 등을 언급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로 507억~517억달러(75조~76조원)를 제시했다. 회사는 먼저 신규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으로 시청자 확보에 집중한다. ‘브리저튼 시즌4’ ‘원피스 시즌2’ ‘삼체 시즌2’ 등 기존 흥행작의 새 시즌을 선보이면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다진다.
라이브 콘텐츠도 강화한다. 특히 지난해 미식축구(NFL) 크리스마스 경기 생중계는 전체 시청 시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강력한 가입자 유입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올해는 일본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을 중계권을 확보했다. WBC 47개 전 경기 생중계를 스트리밍한다. 메이저리그베이스볼(MLB) 경기 생중계도 이어가면서 라이브 콘텐츠 라인업을 확장한다.
넷플릭스는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파라마운트)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WBD 인수전 전략도 수정했다.
합병 계약 조건을 주식거래와 현금지불을 혼합하는 거래 방식 대신 전액 현금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WBD 주식을 주당 27.75달러(4만1000원)에 전액 현금 거래한다. WBD 주주 투표 일정을 앞당기고 인수 확정 확실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한편 넷플릭스는 지난해 12월 WBD의 콘텐츠 제작 부문 HBO Max, HBO를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WBD가 기보유 중인 지적재산권(IP)와 통해 다양한 구독 체계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인수 경쟁자인 파라마운트는 넷플릭스와 WBD 인수 발표 직후 WBD가 넷플릭스에게만 유리한 조건을 제시했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응해 779억달러 규모를 전액 현금 지불하는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제안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WBD 이사회 의석을 겨냥한 위임장 대결(proxy fight) 추진 계획을 공개하고 넷플릭스와 거래 관련 추가 정보를 요구하는 소송까지 제기했다. 파라마운트는 WBD가 자사 제안에 충분히 협의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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