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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타트업, 오라클 타고 글로벌 AI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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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타트업, 오라클 타고 글로벌 AI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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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홍 기자] 한국오라클이 정부와 손잡고 국내 유망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돕기에 나섰다. 단순한 인프라 지원을 넘어 고비용 고성능이 요구되는 AI 기술 개발 환경을 최적화해 해외 시장에서도 통하는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오라클은 뉴로플로우 스포잇 윤회 코넥시오에이치 등 국내 4개 스타트업에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제공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중소벤처기업부 및 창업진흥원 등과 함께 진행한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미라클의 일환이다.

생성형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스타트업들은 막대한 컴퓨팅 비용과 데이터 처리 속도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오라클은 이 지점을 파고들었다. 자사의 OCI를 통해 비용은 낮추면서도 대규모 학습과 추론이 가능한 환경을 제공해 스타트업들이 겪는 인프라 병목 현상을 해소하는 데 집중했다.

실제로 교육 및 업무지원 플랫폼을 운영하는 뉴로플로우는 검색 증강 생성(RAG) 기술 구현에 필요한 고성능 클러스터를 OCI로 구축했다. 데이터 처리량이 급증해도 서버가 자동으로 조절되는 오토스케일링 기능을 통해 챗봇의 응답 품질을 높이면서도 비용을 효율화했다.

스포츠 AI 영상 분석 기업 스포잇은 속도전에서 성과를 냈다. 대용량 영상 처리가 필수인 서비스 특성상 연산 자원 확보가 관건이었는데 OCI 베어메탈 인스턴스 도입 후 영상 처리 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졌다. AI 기반 콘텐츠 생산성은 최대 6배 늘었고 분석 효율은 약 70% 개선됐다.

글로벌 규제 대응과 비용 절감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사례도 있다. 순환패션 플랫폼 윤회는 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앞두고 디지털제품여권(DPP) 대응이 시급했다. OCI 도입 후 기존 클라우드 대비 운영 비용을 60%가량 절감하며 확보된 여력을 AI 모델 고도화에 재투자할 수 있게 됐다. 핀테크 기업 코넥시오에이치 역시 인프라 비용을 약 40% 줄이며 대규모 전자상거래 데이터 분석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이번 성과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국내 정부 기관 그리고 스타트업이 만들어낸 합작품이다. 오라클 입장에서는 유망한 AI 사용 사례를 확보하고 스타트업은 글로벌 기업의 인프라를 통해 기술 신뢰도를 높이는 윈윈 구조다.

한국오라클 김성하 사장은 "빅데이터와 AI 기반 시장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이번 미라클 프로그램에 참여한 스타트업들이 OCI를 활용해 가시적인 성과를 낸 것은 오라클이 국내 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앞으로도 고성능 클라우드 인프라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망 AI 스타트업과 함께 혁신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창업진흥원 유종필 원장은 "이번 미라클 프로그램을 통한 오라클과의 협력으로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이 세계적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투자 및 사업 기회를 넓힐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창업진흥원은 앞으로도 역량 있는 창업기업들이 글로벌 기술 선도 기업과 협력해 글로벌 혁신을 이끌고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뉴로플로우 이종민 CEO는 "뉴로보드는 교육 공공 의료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범용 지식 자동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라며 "이를 위해 OCI의 고성능 RAG 클러스터와 확장 가능한 데이터 관리 기술을 기반으로 기관별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며 수백만 건의 문서와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운영 기반을 갖췄다. 오라클과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도 더욱 가속화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스포잇 장원준 연구소장은 "차별화된 GPU 인스턴스 대용량 스토리지 및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갖춘 OCI의 도입이 R&D 효율화 및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 확보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라며 "AI 기반 스포츠 인텔리전스 플랫폼의 개발과 B2B 및 B2C 확장이 가능한 SaaS 고도화를 목표로 고성능 GPU 모델 연구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윤회 노힘찬 CEO는 "OCI의 비용 효율성과 쿠버네티스 기반 운영 도구와의 유연한 호환성을 통해 운영 비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도 글로벌 환경에서 저지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라며 "이러한 장점 덕분에 디지털제품여권(DPP) 등 글로벌 규제 표준 대응이 요구되는 서비스 환경에서도 신뢰도를 높이고 AI 모델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확장 전략을 한층 가속화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코넥시오에이치 윤현식 COO는 "오라클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클라우드 인프라와 AI 기술을 활용해 LLM 서비스 개발 기반을 성공적으로 마련했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도 확보했다"라며 "앞으로도 오라클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글로벌 전자상거래 데이터 분석 시장의 리더로 성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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