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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과 안드로이드 경계 무너졌다" 4200만 메시지 시장의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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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과 안드로이드 경계 무너졌다" 4200만 메시지 시장의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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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홍 기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아이폰 RCS(Rich Communication Services) 기업 메시징을 정식 서비스로 전환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는 단순한 서비스의 업데이트가 아니다. 그동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중심이었던 기업 메시징 시장이 아이폰으로 확장되면서 국내 4200만 이동통신 가입자 전체를 아우르는 거대 마케팅 플랫폼이 완성됐음을 시사한다. 카카오톡 등 메신저 앱에 내줬던 기업형 메시지 시장의 주도권을 통신사가 다시 가져오겠다는 전략적 포석이 깔려 있다.

이번 정식 서비스 전환은 지난해 9월 iOS26 업데이트 시점에 맞춰 시작된 오픈 베타 서비스를 거쳐 완성도를 높인 결과다. 통신 3사는 베타 기간 동안 메시지 발송의 안전성과 호환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며 최적화 작업을 마쳤다. 이 서비스는 아이폰 11 시리즈 이후 모델에서 iOS26 이상을 사용하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고질적인 스미싱 범죄 문제에 대한 해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RCS 기업 메시징의 핵심 기능인 브랜드 프로필 덕분이다. 기업이 RCS Biz Center에 브랜드를 등록하면 메시지 발송 시 기업의 로고가 수신자의 화면에 자동으로 뜬다. 발신 번호만 표시되던 기존 문자 메시지와 달리 고객은 직관적으로 발송 주체를 확인할 수 있어 신뢰도가 대폭 상승한다.

기업 마케팅 담당자들의 고민이었던 가독성 문제도 해결됐다. 기존 아이폰 환경에서는 기업이 장문 메시지를 보내면 내용이 중간에 생략되어 표시되는 경우가 많아 정보 전달력이 떨어졌다. 그러나 이번 정식 버전부터는 버튼이 없는 글자형 메시지의 경우 긴 내용도 잘림 없이 한 번에 보여지도록 인터페이스가 개선됐다.


데이터 기반의 마케팅 분석이 가능해진 점도 경쟁력이다. RCS 기업 메시징은 고객이 메시지를 클릭했는지 여부 등 반응 통계 데이터를 제공한다. 단순히 문자를 뿌리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고객의 반응을 정량적으로 분석해 마케팅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셈이다. 또한 일반 문자 서비스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미지 템플릿을 이용할 수 있어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에게도 진입 장벽을 낮췄다.


서비스의 커버리지 또한 빈틈이 없다. 통신 3사 가입자뿐만 아니라 알뜰폰 이용자에게도 동일하게 발송되며 해외 로밍 상태에서도 문제없이 메시지를 수신할 수 있다. 국내 RCS 이용자 규모가 4200만명에 달하는 만큼 도달률 면에서 압도적인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 3사는 "아이폰 RCS 기업 메시징의 정식 서비스 전환을 통해 고객과 기업 모두에게 신뢰할 수 있는 메시징 환경을 제공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통신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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