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쇼 그룹 2023년 일본 롯데리아 인수
롯데리아 매장 2년 반 만에 약 40%↓
롯데리아 폐점 자리에 '젯데리아' 등장
패스트푸드+카페 전략…프리미엄화
롯데리아 매장 2년 반 만에 약 40%↓
롯데리아 폐점 자리에 '젯데리아' 등장
패스트푸드+카페 전략…프리미엄화
[서울=뉴시스] 일본 롯데리아의 한 매장 전경. (사진출처: SNS 캡처) 2026.01.21. |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최근 일본 곳곳에서 롯데리아 매장이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어느새 동네 롯데리아가 사라졌다", "우리들의 롯데리아를 돌려달라"는 반응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폐점된 롯데리아 자리에는 대신 새로운 간판이 걸려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바로 '젯데리아(Zetteria)'다.
가게 이름이 비슷한 탓에 온라인에서는 "롯데리아를 베낀 것 아니냐",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반응도 나온다. 젯데리아는 무엇이고, 롯데리아와 어떤 관계일까. 일본 주간지 '슈칸 분슌' 온라인판은 20일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일본 롯데리아 2년 반 만에 매장 40% 감소
롯데리아의 점포 수는 최근 몇 년 사이 급감했다. 2023년 1월 기준 일본 전역에 358개였던 매장 수는 2025년 6월 기준 222개로 줄어들며, 불과 2년 반 만에 약 40% 가까이가 사라졌다.
배경에는 경영 주체의 변화가 있다. 일본 롯데리아는 2023년 ‘스키야’ 등을 운영하는 젠쇼(Zensho) 그룹에 인수돼, 이후 젠쇼 그룹이 운영하고 있다. 젠쇼는 단순한 매장 수 축소가 아니라, 기존 롯데리아 매장을 활용한 업태 전환을 선택했다.
그 결과 등장한 브랜드가 바로 젯데리아다. 젯데리아는 시그니처 버거인 '절품(絶品, ZEPPIN)' 버거의 'ZE'와 '카페테리아(CAFETERIA)'의 'TERIA'를 합친 이름으로 알려졌다.
기존 롯데리아 매장을 그대로 사용해 간판과 콘셉트를 바꾸는 방식으로, 젯데리아는 빠르게 점포 수를 늘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2026년 봄이면 젯데리아 매장 수가 롯데리아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시스]일본에 위치한 젯데리아 매장 전경. (사진출처: SNS 캡처) 2026.01.21. |
햄버거 가게 맞아?…'패스트푸드 같지 않은' 공간
슈칸 분슌은 젯데리아 매장에 대해 ‘패스트푸드점 같지 않다’고 평가했다. 넓은 매장, 여유로운 테이블 간격, 차분한 조명과 인테리어는 햄버거 가게라기보다 카페에 가깝다는 것이다. 일부 매장에는 노트북 작업을 위한 충전 공간도 마련돼 있다.
주문 방식 역시 다르다. 카운터 주문 대신, 매장 내 테이블에 비치된 태블릿을 통해 주문하도록 안내하는 곳이 많다. 빠르게 먹고 나가는 공간이라기보다는, 머무르는 공간을 지향하고 있는 셈이다.
'패스트푸드+카페' 전략…가격도 프리미엄화
메뉴 구성도 기존 패스트푸드 체인과는 결이 다르다.
기본 햄버거는 250엔(약 2300원)부터 시작하지만, 대표 메뉴인 '절품 비프 버거'는 540엔부터로 롯데리아보다 다소 높은 가격대다. 기간 한정 메뉴로 로스트비프를 활용한 상품도 선보이는 등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커피다. 젯데리아는 공정무역 커피를 전면에 내세우며, 마카롱·쉐이크 등 카페형 디저트 메뉴도 강화했다. 실제로 매장에서는 햄버거보다 커피를 고려해 방문한 듯한 고객들도 눈에 띈다.
변화하는 패스트푸드…'빨리 먹는 곳'에서 '머무는 곳'으로
젯데리아의 등장은 일본 패스트푸드 업계의 변화 흐름을 보여준다. 단순히 저렴하고 빠른 식사를 제공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카페처럼 머무를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하려는 시도다.
업계 관계자들은 “외식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패스트푸드 역시 차별화가 필수인 상황”이라며 "젯데리아는 ‘패스트푸드이면서 카페’라는 새로운 포지션을 노린 실험적 브랜드"라고 평가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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