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중남미 출장 도중 귀국…"최대한 머리 짜낼 것"
張 "여당 미동도 하지 않는 게 너무 안타깝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 마련된 단식 농성장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만나고 있다. 2026.1.2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
(서울=뉴스1) 박소은 김정률 손승환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1일 단식 일주일째에 접어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만난 뒤 "꿈쩍하지 않는 더불어민주당의 자세를 봤을 때 단식보다 강한 방법을 강구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는 그간 본 단식 중 가장 진정성 있고, 소위 FM(Field Manual·정석)대로 한 단식이다. (정부·여당) 대응 방법에 대해 최대한 머리를 짜내보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례적인 상황으로 보인다. 과거 이재명 대통령이 단식했을 때 당시 김기현 대표를 포함한 여당 지도부는 단식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예의는 지켜야 한다 청와대나 여당 지도부에서 늦지 않게, 책임 있는 조치가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통일교 특검을 받을 것처럼 얘기했다가 지금 오만가지 조건을 다 붙여서 무슨 특검인지 알 수 없는 것을 제안하고 있다"며 "전재수 전 장관에 대한 부분이라든지, 돈공천 문제는 충분히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사실관계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에 대해 양당 간 단일안을 내서 여당 측에 (특검법안을) 제안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에서는 자꾸 통합해서 특검을 하자고 한다. 종합특검이라는 방식으로 수사 범위를 넓히는 건 '특검'의 취지에 정확하게 반하는 것"이라며 "종교와 정치의 유착 관계도 특검이 자꾸 범위를 넓혀간다면 '종교수사부'를 하나 만드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의 회동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1.1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
한편 이 대표는 중남미 해외 출장 도중 장 대표의 단식 장기화 소식을 듣고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출장 직후 장 대표의 단식장을 방문해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오전부터 국민의힘과 쌍특검 도입을 위한 긴밀한 협의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전날부터 건강이 급격하게 악화한 장 대표는 코에 산소 유지 장치를 착용한 채 이 대표를 만났다.
이 대표는 이날 장 대표를 만나 "해외에 있는 국민도 관심이 많고, 대표의 건강을 묻는 사람이 많았다"며 "무엇보다 단식이라는 게 이재명 정부에서 당연히 해야 하는 특검을 강하게 요구하는 과정에 있는 것인데, 이 와중에도 어떻게든 물타기를 하려는 모습에 마음 아프다"고 했다.
그는 "장 대표도 몸을 추슬러야 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당장 양당 공조 강화를 위해 대표가 지휘관으로서 역할을 해야 하는 데 어제부터 건강이 너무 안 좋다는 말을 듣고 걱정된다"고 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에 있는 사람치고 장 대표의 결기를 믿지 못하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냐"며 "건강을 챙기고 투쟁의 길로 나서야 하는 것 아닐까 한다"고 했다.
장 대표는 "야당이 할 수 있는 게 이런 것밖에 없다. 이런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인 것 같다"며 "그런데도 여당은 아직 아무런 미동도 하지 않는 게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단식을 할 수 있는 건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가 필리버스터 1번 주자로 올라가서 최선을 다해주는 용기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단식할 용기가 생겼고, 지금까지 특검 문제에 있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함께 힘을 모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이 대표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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