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 1위 불구 타이틀샷 배제된 차루키안
고육책으로 토너먼트 통해 도전 자격 원해
서넌, UFC 향해 “부디 차루키안에 용서를”
고육책으로 토너먼트 통해 도전 자격 원해
서넌, UFC 향해 “부디 차루키안에 용서를”
UFC 라이트급 1위 아르만 차루키안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UFC 라이트급(70.3㎏) 강자 아르만 차루키안(사루키안)(28·러시아)이 자신의 체급에서 “그랑프리 토너먼트를 도입하자”고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차루키안은 21일 공개된 ‘마이티 마우스’ 드리트리우스 존슨과 인터뷰 영상에서 “이 체급의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격투기대회에서 GP 토너먼트는 4명, 또는 8명, 많으면 16명의 선수들이 토너먼트 경기를 벌여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우승자는 대회사가 미리 정한 바에 따라 추가 경기 없이 그대로 해당 체급 챔피언으로 인정되기도 하고, 현 챔피언에 도전하는 권리를 받기도 한다.
UFC도 초기에는 토너먼트를 중심으로 대회를 열어왔다. 현재도 PFL 같은 메이저대회에서도 토너먼트를 도입하고 있고, 일본 라이진(RIZIN)과 한국 로드FC도 일부 체급에서 토너먼트를 수시로 연다.
차루키안은 자격 있는 도전자들이 반복적으로 타이틀전에 도전할 기회를 얻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이러한 제안을 내놨다. 그보다 실은 자신이 라이트급 랭킹 1위임에도 불구하고 타이틀샷을 받지 못한 데서 나온 자구책에 가깝다.
그는 원래 지난 해 1월 UFC 311에서 당시 라이트급 챔프이던 현 웰터급 챔프 이슬람 마카체프와 타이틀전이 예정돼 있었으나 허리부상으로 출전을 급거 포기했다. 이 때부터 UFC 측에 미운털이 박혔다.
현 챔프 일리아 토푸리아가 가정사로 인해 올 상반기 복귀가 불투명해진 것이 판명된 지난 해 말 잠정챔피언 결정전을 구성할 때 이는 더 확실해졌다. 랭킹 1위인 차루키안을 배제하고 4위 저스틴 게이치와 5위 패디 핌블렛을 잠정 타이틀전 출전자로 확정한 것이다.
2위 찰스 올리베이라와 3위 맥스 할러웨이가 토푸리아의 직전, 그전 타이틀전 상대였기 때문에 이들에게 잠정 타이틀샷까지 바로 주기는 곤란했다. 그러나 1위 차루키안은 뚜렷한 이유 없이 이번 결정전에서 배제된 게 사실이다.
UFC 데이너 화이트 CEO는 최근 차루키안이 UFC 카타르 계체량 행사에서 댄 후커에게 박치기를 한 사건으로 인해 그에게 타이틀샷을 당분간 주지 않을 뜻을 시사했다. 박치기보다 더 한 기행도 잦은 UFC로서는 궁색한 핑계로 보인다.
레전드 파이터 출신 체일 서넌은 이런 상황과 관련해 격투기매체 슈모(The Schmo)와 인터뷰에서 “그가 용서받기를 바란다”며 “그는 예비 선수를 자처했을 만큼 언제든 경기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다. 그 노력도 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차루키안을 두둔했다.
게이치와 핌블렛의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전은 오는 26일(한국시간) 열린다. 챔프 토푸리아는 이르면 올 4~6월 복귀가 점쳐지고 있다. 잠정챔피언은 복귀하는 챔프와 바로 타이틀전을 갖게 된다. 이 경기가 이 시기 이뤄진다면, 차루키안에게 물리적으로는 올 하반기 기회가 올 수도 있다. 과연 대권 후보에게 사면은 내려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