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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조 리더십 작동…공약 이행률 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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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조 리더십 작동…공약 이행률 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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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영 기자]

대전시 동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8기 공약사업 및 88대 핵심과제 추진상황 보고회에서 박희조 동구청장(가운데)이 발언하고 있다

대전시 동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8기 공약사업 및 88대 핵심과제 추진상황 보고회에서 박희조 동구청장(가운데)이 발언하고 있다


민선 8기 대전시 동구 구정의 특징을 하나로 요약하면 '계획보다 이행'이다. 공약을 선언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끝까지 관리하는 방식이 박희조 동구청장 리더십의 중심에 놓여 있다.

박 청장은 공약을 정치적 약속이 아니라 행정 과제로 다뤄왔다. 2025년 말 기준 공약 이행률 92.3%라는 수치는 성과 지표가 아니라, 구정 운영을 어떻게 통제해 왔는지를 보여준다. 49개 공약 가운데 32개를 완료 단계로 끌어올리고, 나머지 17개 역시 일정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관리해 온 방식이 그대로 반영됐다.

그의 리더십에서 눈에 띄는 지점은 선택과 집중이다. 문화·예술·관광 분야에서 이행률 100%를 기록한 것은 단기 성과를 노린 결과라기보다, 사업 구조를 단순화하고 의사결정 단계를 줄인 판단의 결과에 가깝다. 일자리 분야 역시 98% 이행률을 기록하며, 실행 가능성이 높은 과제를 우선 배치하는 운영 방식이 반복됐다.

완료 이후를 바라보는 시선도 분명하다. 대전역 역세권 개발, 대표축제 육성, 중앙시장 주말 축제 운영 등은 형식적 완료로 끝내지 않고 '완료 후 계속 추진' 체계로 전환했다. 이는 사업 종료가 아니라 관리 단계로 넘어간다는 의미다. 박 청장이 공약을 '끝내는 일'보다 '지속시키는 일'로 정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88대 핵심과제 운영 방식에서도 같은 흐름이 확인된다. 종합 이행률 80.7%라는 수치보다 주목할 부분은 분야별 편차다. '감동행정·안심도시' 95.9%, '교육문화도시' 90.5%라는 결과는 주민 체감도가 높은 영역을 우선 관리 대상으로 설정해 왔다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안심귀가 보안관, 전통시장 안심판매대, 주민 참여 행정 확대 같은 정책들이 그 예다.

박희조 청장의 리더십은 강한 메시지보다 반복 점검에 가깝다. 대규모 방향 전환보다는, 이미 설정한 과제를 얼마나 흔들림 없이 끌고 가느냐에 방점을 둔다. 공약 이행률 92.3%는 그 결과물이다. 남은 임기 동안 이 수치가 '완성도'로 이어질 수 있을지, 동구 행정의 다음 평가 지점이 되고 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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