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CAR-T 치료제 'C-CAR031'
전세계 판권 확보 완료
임상 1상에서 반응률 최대 75%
전세계 판권 확보 완료
임상 1상에서 반응률 최대 75%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가 간암을 겨냥한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 후보물질의 중국 판권까지 사들이며 고형암 타깃 CAR-T 치료제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앞서 혈액암에서 혁신적인 치료 효과를 입증한 CAR-T 치료제는 고형암에선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임상시험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등장하자 기술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전략적 행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20일 국내외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AZ는 파트너사인 중국 바이오기업 아벨제타파마와 공동 개발한 간암 타깃 CAR-T 치료제 후보물질 'C-CAR031'의 중국 내 판권을 최대 6억3000만달러(약 9306억원)에 확보했다. 중국 외 국가에 대한 판권을 갖고 있는 AZ는 이번 계약으로 C-CAR031에 대한 전 세계 판권을 확보하게 됐다.
CAR-T 치료제는 난치암의 해결사로 주목 받았지만 그간 빅파마가 투자·개발한 CAR-T 치료제들이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회의론도 함께 제기됐다. AZ 또한 지난해 8월 임상 1상 중이던 자체 개발 고형암 타깃 CAR-T 치료제 후보물질 'AZD5851'의 개발을 중단한 바 있다.
20일 국내외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AZ는 파트너사인 중국 바이오기업 아벨제타파마와 공동 개발한 간암 타깃 CAR-T 치료제 후보물질 'C-CAR031'의 중국 내 판권을 최대 6억3000만달러(약 9306억원)에 확보했다. 중국 외 국가에 대한 판권을 갖고 있는 AZ는 이번 계약으로 C-CAR031에 대한 전 세계 판권을 확보하게 됐다.
CAR-T 치료제는 난치암의 해결사로 주목 받았지만 그간 빅파마가 투자·개발한 CAR-T 치료제들이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회의론도 함께 제기됐다. AZ 또한 지난해 8월 임상 1상 중이던 자체 개발 고형암 타깃 CAR-T 치료제 후보물질 'AZD5851'의 개발을 중단한 바 있다.
업계의 기대감이 한 풀 꺾인 상황에서 AZ가 다시 고형암 타깃 CAR-T 치료제의 적극적인 판권 확보에 나선 것은 긍정적인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면서 기술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중국 절강대부속병원 연구팀이 2024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C-CAR031은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객관적 반응률(ORR) 56.5%, 약물을 충분히 투여한 최고 용량군에서 ORR 75.0%를 기록했다. 환자 10명 중 5~7명은 암 크기를 줄이는 치료 효과를 본 것이다. 미국식품의약국(FDA) 최초 승인 CAR-T 치료제 킴리아의 혈액암인 림프종에 대한 반응률은 52.0%다. 고형암에서 혈액암과 비슷한 반응률을 낸 것은 고무적인 결과란 평가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판권 확보가 C-CAR031 개별 치료제 후보물질 자체보다는 기반이 되는 플랫폼 기술의 잠재력에 AZ가 주목했다고 본다. 일반적인 CAR-T 치료제는 고형암 내부에 들어가면서 암세포가 분출하는 억제 신호 때문에 면역 세포의 힘이 빠지는 한계가 있다. C-CAR031은 암세포를 찾아 공격하는 기존 CAR-T 치료제 구조에다가 '암 주변 환경에서도 면역세포가 쉽게 지치지 않도록 하는 장치'를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일명 '아머드(armored)' 기술은 암세포의 억제 신호를 차단해 T세포가 종양 안에서도 공격 능력을 유지하도록 한다. AZ가 이 기술을 고형암 세포 치료제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한국 바이오 기업들의 고형암 타깃 CAR-T 치료제 개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국산 1호 CAR-T 치료제 림카토(성분명 안발셀)을 개발한 큐로셀은 면역세포의 수를 폭발적으로 늘리는 '하이퍼카인(Hyperkine)' 기술을 바탕으로 고형암 타깃 CAR-T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HLB이노베이션의 자회사 베리스모테라퓨틱스는 CAR-T 후보물질 'SynKIR-110'은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GII)에 따르면 전 세계 고형암 치료제 시장은 2025년 2070억달러(약 306조원) 규모에서 2030년 3070억달러(약 454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연 기자 j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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