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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지' 완역…창경궁·경희궁 19세기 원형 확인

아시아경제 이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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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지' 완역…창경궁·경희궁 19세기 원형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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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박물관, 헌종 연간 편찬본 번역서 발간
정조 탄생 태몽 등 왕실 관련 기록 담겨

일제강점기에 훼손되기 전 창경궁과 경희궁의 원형을 확인할 수 있는 19세기 문헌이 한글로 번역됐다.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조선 헌종 연간에 편찬된 '궁궐지(宮闕志)'를 번역한 '국역 궁궐지-헌종 연간: 창경궁·경희궁·경성 부각지방'을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궁궐지'는 조선 후기 궁궐 전각의 연혁과 배치, 건축 과정을 기록한 책으로, 궁궐 복원의 기초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번역서에는 창경궁의 옛 모습과 당시 사용 양상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정조의 탄생과 관련된 일화, 왕의 편전인 함인정(涵仁亭)에 일월오봉도(日月五峯圖)가 봉안되어 있었다는 사실과 왕의 초상화를 모신 영희전(永禧殿), 관우를 제향하는 관왕묘(關王廟), 정조 연간에 지어진 화성행궁(華城行宮)에 관한 기록 등도 수록됐다. 경춘전(景春殿) 기록에 따르면, 정조가 태어나기 전날 밤 아버지 사도세자는 용이 침실로 들어오는 꿈을 꾸고 그 모습을 경춘전 동쪽 벽에 직접 그렸다.

이번 발간으로 헌종 연간 '궁궐지'의 국역 작업은 모두 마무리됐다. 박물관은 앞서 숙종·고종 연간의 기록과 헌종 연간의 경복궁·창덕궁 편을 번역해 공개한 바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19세기 조선 궁궐의 모습과 왕실 문화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조선 왕실의 역사와 문화를 규명하는 국역서를 꾸준히 발간해 국가유산의 가치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국역서는 국공립 도서관과 연구기관에 배포되며,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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