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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기업 94% AI·클라우드 투자 확대...디지털 산업 반등 신호

파이낸셜뉴스 이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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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기업 94% AI·클라우드 투자 확대...디지털 산업 반등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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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에너지 리스크에도 디지털 산업 자신감
저성장·고비용 구조 속 전략 산업 중심 반등 조짐


글로벌 기업투자 전망(왼쪽) 및 2026년 인플레이션 전망.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글로벌 기업투자 전망(왼쪽) 및 2026년 인플레이션 전망.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제계가 올해 상반기에도 저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기업 투자는 인공지능(AI)·클라우드·소프트웨어 등 디지털·혁신 분야를 중심으로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된 가운데 전략 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반전된 모습이다.

21일 OECD 경제산업자문위원회(BIAC)가 29개국 경제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 경제정책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59.6%가 올해 상반기 세계 경제를 '침체 지속' 국면으로 인식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급격한 위축' 응답이 49.5%였던 데서 0.6%로 급감한 것과 대비된다.

기업 경영환경 역시 응답자의 57.3%가 '보통'이라 평가하며 보수적인 관망세를 유지했다. BIAC는 "무역·통상과 지정학적 충격이 고비용 구조로 고착화되고 있다"며 "기업들이 불확실성에 대한 고비용 구조에 적응하며 내성을 키워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눈에 띄는 변화는 투자심리의 반등이다. 지난해 하반기만 해도 '투자 감소' 전망이 74.9%에 달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78.1%가 '투자 증가'를 예상했다. 특히 AI·클라우드·소프트웨어 등 디지털 전환 중심 분야는 94.2%가 투자를 늘릴 것이라 답했다.

다만, 응답자의 절반 이상(51.6%)은 인플레이션 재상승 가능성을 지목하며 비용 압력이 투자 확대의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업 활동을 제약하는 요인으로는 △지정학 리스크(85%) △에너지 수급 불안(81.6%) △노동시장 미스매치(78.5%) △무역·투자 장벽(74.4%) 등이 꼽혔다. 특히 에너지와 노동 관련 응답은 전 조사 대비 3배 이상 급증해 구조적 리스크로 인식되고 있다.


성장 전략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꼽힌 항목도 '무역 자유화'에서 '에너지 확보'(88.4%)로 이동했으며 노동시장 참여 확대 중요성 역시 세 배 이상 상승했다. 고물가·저성장 국면에서 인력과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 확보가 핵심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BIAC는 "지정학 리스크와 글로벌 통상 규제 강화로 기업활동이 위축되는 가운데 각국 정부가 구조개혁과 함께 무역·투자 촉진 환경을 조성하는 데 OECD가 적극적으로 기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봉만 한국경제인협회 국제본부장은 "글로벌 저성장 흐름 속에서도 특히 혁신 분야에서의 기업 투자 전망이 뚜렷하게 반등했다"며 "한국이 국제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면 규제 개선과 맞춤형 인력 양성,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 확보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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