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재개 공포감에 뉴욕 3대 증시 일제히 하락
‘매그니피센트 7’ 직격탄…엔비디아 4.38%↓
‘매그니피센트 7’ 직격탄…엔비디아 4.38%↓
2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특히 ‘매그니피센트 7(M7)’으로 불리는 시가총액 1조 달러 이상 초대형 기술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그린란드 점령에 반대하는 유럽국가들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며 미-EU 무역전쟁 우려가 커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AFP) |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發) 그린란드 관세 폭탄이 ‘무역 전쟁’ 재개 공포감을 불러일으키며, 뉴욕증시 3대 지수를 일제히 끌어내렸다.
특히 이번 하락장은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비중이 큰 빅테크 종목들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국내 투자자들 역시 직격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0.74포인트(1.76%) 떨어진 4만8488.5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3.15포인트(2.06%) 하락한 6796.86을 기록해 6800선이 붕괴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1.07포인트(2.39%) 폭락한 2만2954.32로 장을 마감하며 3대 지수 중 가장 큰 충격을 받았다.
특히 이날 ‘매그니피센트 7(M7)’으로 불리는 시가총액 1조 달러 이상 초대형 기술주들은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4.38%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이어 테슬라(-4.17%), 애플(-3.46%), 아마존닷컴(-3.40%), 메타(-2.60%), 알파벳(-2.42%)이 줄줄이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1.16%) 마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연일 강세를 보이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68% 떨어졌다. TSMC와 브로드컴은 5% 안팎으로 무너졌고 ASML과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도 2%대 하락률을 찍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그린란드 병합 시도에 반대하는 유럽 8개국을 대상으로 내달 1일부터 10%, 6월 1일부터는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유럽연합(EU)도 930억유로 규모의 대미(對美) 관세 패키지로 대응하는 한편, ‘경제 핵무기’로 불리는 통상위협 대응조치(ACI)도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ACI는 비회원국이 경제적 압박을 가할 때 EU가 즉각 보복할 수 있는 법적 장치로, 발동될 경우 상대국은 무역, 투자, 금융 서비스, 공공 조달, 지식재산권 등 경제 활동 전반에 걸쳐 강력한 제재를 받게 된다.
주식시장이 흔들리자 자금은 안전자산으로 쏠렸다.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로 금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73.50달러(1.60%) 치솟은 온스당 4671.50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4705.20달러까지 오르며 역사적 고점을 다시 쓰기도 했다. 은 가격 또한 2.1% 상승해 온스당 93.80달러에 육박하는 등 귀금속 시장은 주식 시장과 대조적인 강세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