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우크라이나전에 파견됐다 포로로 잡힌 2명의 북한군이 모두 한국행을 원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20일 밤 MBC PD수첩을 통해 방영된 '러우 전쟁과 북한군 1부:그림자 군대'편에서 국무위원장 김정은에 의해 이뤄진 대규모 전투병력 파견과 전쟁 투입 과정, 포로로 잡히게 된 경위 등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밝혔다.
북한군 포로 리강은 씨는 "난 처음부터 (한국으로) 가겠다고 말했어요"라고 강조했고, 다른 포로 백평강 씨는 "한국으로 가야 된다는 것은 이제 확고해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20일 밤 MBC PD수첩을 통해 방영된 '러우 전쟁과 북한군 1부:그림자 군대'편에서 국무위원장 김정은에 의해 이뤄진 대규모 전투병력 파견과 전쟁 투입 과정, 포로로 잡히게 된 경위 등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우크라아니전에 투입됐다 포로로 잡힌 북한군 리강은 씨가 전쟁 취재 전문 김영미 PD와 인터뷰를 하면서 자신이 자폭하지 못하고 잡히게 된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MBC PD수첩 화면캡처] 2026.01.21 yjlee@newspim.com |
북한군 포로 리강은 씨는 "난 처음부터 (한국으로) 가겠다고 말했어요"라고 강조했고, 다른 포로 백평강 씨는 "한국으로 가야 된다는 것은 이제 확고해졌다"고 말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전장 취재를 전문으로 하는 김영미 PD가 현지 수용시설에서 직접 진행한 인터뷰를 토대로 DNK(다큐앤드뉴스코리아)가 제작했다.
리강은 씨는 "포로가 되면 역적"이라면서 "나라를 배반한 거랑 같다"고 말했다.
또 "원래는 살아있을 가치를 못 느꼈다"면서 "다른 사람은 포로가 되지 않겠다고 다 자폭했는데 나는 자폭을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니엘 핑크스톤 트로이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이 프로그램에서 "이것은 북한군 병사들이 세뇌와 선전선동에 얼마나 노출돼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리 씨의 생포 당시 영상도 공개됐는데, 작전에 참여했던 우크라이나군이 혼자서 걸을 수도 없는 리 씨를 눈밭에서 끌고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리 씨는 총알이 팔을 관통한 뒤 턱뼈를 부서트리는 부상을 입어 의식이 혼미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리 씨는 자폭할 수류탄이나 칼 등이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전쟁 취재 전문 김영미 PD가 우크라이나 군 시설에 수감된 북한군 포로 리강은 씨를 인터뷰하기 위해 만나고 있다. [사진=MBC PD수첩 화면 캡처] 2026.01.21 yjlee@newspim.com |
김영미 PD와의 인터뷰에서 리 씨는 "이제 앞으로의 삶이...그 때 죽지 못한 후회가 100배로 돌아오지 않겠어요"라며 "더 처참하게 죽을 수도 있지 않겠어요"라고 말했는데, 이는 혹시도 있을지 모를 북한으로의 신병인도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성악가가 되기를 희망했다는 리 씨는 '어머니가 제일로 좋아'라는 북한 노래를 부르면서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른 포로 백평강 씨는 "(부상을 입고) 쓰러져 있은 지 4일째 되는 때 우크라이나군이 숲으로 들어왔다"며 "수류탄 꺼내들고 '다가오면 터트리겠다'고 하니까 러시아군이라고 해 속아서 포로가 됐다"고 말했다.
백 씨는 "조선 군인은 포로가 될 수 없다"며 "포로가 됐다는 것 자체가 죄"라고 말했다.
또 북한의 어머니는 자신이 우크라이나전에 투입된 사실을 모르고 있다면서 "입대할 때 차창 밖으로 손 내밀면서 손 잡아 본 게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백 씨는 "나로 인해서 부모들한테 안 좋은 영향이 간다면 그게 더 불효자식"이라면서 "깨끗하게 죽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포로가 된 자신 때문에 북한의 부모가 보복을 당하는 데 따른 불안감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백 씨는 인터뷰 후반에 "같은 사람인데 죽고픈 사람이 어디 있고 목숨을 그렇게 쉽게 여기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라며 "별 수가 없으니까, 막다른 골목에서 그렇게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우크라이나전에 투입됐다 포로가 된 북한군 백평강 씨가 현지 수용시설에서 전쟁 취재 전문 김영미 PD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MBC PD수첩 화면 캡처] 2026.01.21 yjlee@newspim.com |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북한군 2000명이 전사했다고 밝혔는데, PD수첩은 북한군 전사상자가 6000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탈북민 단체와 인권기구, 대북NGO 등은 이들 두 포로가 북한으로 송환될 경우 가혹한 처벌이나 처형이 우려된다면서 한국행을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장세율 겨레얼통일연대 대표는 인터뷰에 대해 "국제사회의 양심과 책임을 깨우기 위한 절박한 구조 신호"라며 "그 목소리가 헛되지 않도록 국제법에 따른 보호 등록, 비(非)강제 송환 원칙의 관철, 그리고 자유의사에 기반한 안전한 출국 경로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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