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비즈워치 언론사 이미지

가입자 줄고 비용 늘었다…SKT, 분기배당 또 건너뛸 듯

비즈워치 [비즈니스워치 백지현 기자 ]
원문보기

가입자 줄고 비용 늘었다…SKT, 분기배당 또 건너뛸 듯

속보
EU 의회, 트럼프 ‘그린란드 관세’ 위협에 대미 무역협정 승인 연기
2개월 연속 이동통신 회선 나홀로 순감
실적 역성장에 증권가 배당 미실시 예상
올해 실적 성장 속 배당 회복 기대감도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통신업계에서 SK텔레콤(SKT)의 배당 재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3분기 분기 적자를 기록하며 배당을 중단한 데 이어 4분기에도 가입자 감소세가 이어져 2분기 연속 무배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나홀로' 무선가입자 뒷걸음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동통신회선(휴대전화·가입자기반 단말장치·사물지능통신 합산)은 전월 대비 61만4720회선 증가한 9340만1091회선으로 집계됐다.

통신 3사 가운데 SKT만 유일하게 회선 수가 줄었다. SKT는 전월 대비 2만2111회선 감소했는데, 핵심 지표인 휴대전화 회선이 1185회선 줄었고 사물지능통신도 2만4389회선 감소했다. 다만 가입자 기반 단말장치는 3463회선 늘며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SKT는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약 2만건씩 순감하는 모습이다. 특히 휴대전화 가입회선은 지난 4월 해킹 사태 이후 2만2000회선 수준까지 급감한 뒤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KT의 경우 휴대전화 회선이 4760회선 줄었다. 가입자 기반 단말장치와 사물지능통신에서 순증을 기록하며 전체 회선 수는 19만9164회선 늘었다. LG유플러스는 휴대전화와 가입자 기반 단말장치가 각각 3635회선, 2만868회선 감소했으나 사물지능통신 회선이 33만6816회선 늘며 순증했다.

4Q 배당도 불확실

이처럼 가입자 이탈과 더불어 해킹 사태에 따른 보상 비용이 단계적으로 반영되는 가운데 희망퇴직 시행으로 비용 부담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4분기 SKT에서 300명,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에서 200~250명 가량이 퇴직했다. 시장에선 희망퇴직 관련비용을 인당 평균 5억원으로 가정했을 때 2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통신3사 중 4분기 실적이 유일하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T의 연결기준 4분기 영업이익은 42% 줄어든 1454억원으로 점쳐진다.

배당 여부는 더욱 불투명해졌다는 평가다. SKT는 2021년 2분기 분기배당을 시작한 이후 배당 규모를 점차 늘려왔다. 주당 배당금은 2021년 3295원, 2022년 3320원, 2023년 3540원, 2024년 3540원이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3540원이 사실상 심리적 하단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지난해 해킹 사태로 가입자가 급감하고 보상 비용이 반영되면서 3분기에 분기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한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 사이에 배당이 줄지 않는다는 암묵적인 인식이 있었는데 그 룰이 깨졌다"고 말했다.


만약 이번에도 배당을 실시하지 않을 경우 2025년 주당 배당금은 1660원에 그치게 된다. 배당금 총액은 354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수준이다.

올해 다시 회복할까

시장에서는 경영진의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는 배당 회복 가능성이 거론된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고배당 기업 대상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적용받기 위해서는 배당 규모가 2024년보다 줄지 않아야 하는데, 이를 충족하려면 최소 주당 3540원을 지급해야 한다.

실적 개선 전망도 배당 재개 기대를 키운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KT의 내년도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치인 1조9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KT 위약금 면제 효과로 영업이익이 500억~600억원 가량 늘었을 가능성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희망퇴직으로 2026년 이후 연간 500억원 이상의 인건비 절감을 예상한다"며 "해킹 관련 일회성 비용 기저가 5000억원 이상이고, 데이터센터 사업도 고성장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 역시 실적 정상화에 따라 연간 주당배당금이 2024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026년까지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배당하는 정책이 유효하지만 사실상 최소 배당 기준으로 인식돼 왔다"며 "이 때문에 대표이사 교체 이후 전향적인 배당 정책 발표도 기대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워치(www.bizwatch.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