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코페하겐에서 지난 17일 열린 미국의 그린란드 획득 시도 반대 시위에서 한 참석자가 트럼프 지지 진영의 마가 구호를 패러디한 ‘미국을 사라지게’라는 구호를 새긴 모자를 쓰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덴마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 진영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마가)를 패러디한 ‘미국을 사라지게’라는 구호를 새긴 모자가 상징이 되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의 한 의류점이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빨간 ‘MAGA’(마가) 모자를 패러디해 만든 “Make America Go Away(미국을 사라지게)” 빨간 모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매입’ 구상에 반대하는 덴마크·그린란드 연대의 상징으로 번지고 있다고 로이터가 20일 보도했다.
이 모자는 한동안 팔리지 않다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뒤 수요가 급증했고, 주말 시위 현장에서 대규모로 착용됐다. 이 의류점의 운영자 미카엘은 이 모자들은 몇 달 동안 거의 팔리지 않다가, 온라인에서 소개된 “매우, 매우” 인기를 끌며 판매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 이 모자를 100개만 만들었는데, 지난 주말 집회에서만 300개를 배포했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동안 코펜하겐과 그린란드의 누크에는 수만 명이 집회에 나와 “그린란드는 매물이 아니다”라고 미국 외교 공관을 향해 행진했고, 많은 참가자들이 이 빨간 ‘항의 모자’를 썼다. 모자를 만든 의류점의 소유주인 예스퍼 라베 퇴네센는 “사람들이 항의 메시지를 가지고 밖으로 나오고 싶어한다”며 “하지만, 이제 우리는 충분히 지치고, 슬프고, 피곤하다”며 최근 사태가 빨리 해결되기를 빌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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