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치규 기자]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시장을 주도하는 넷플릭스가 스포츠를 포함한 라이브 이벤트 중계 시장 공략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이를 지원하는 인프라 역량이 관전포인트로 부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최근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2023년 3월부터 주간 WWE(World Wrestling Entertainment) 쇼를 포함해 200개 이상 다양한 라이브 행사들을 중계했다. 많은 이벤트들은 큰 문제가 없이 끝났지만 2024년 11월 제이크 폴과 마이크 타이슨 복싱 매치를 포함해 스트리밍 장애로 애를 먹은 경우들도 있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3억명이 넘는 가입자를 상대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넷플릭스지만 생방송 중계 인프라를 대규모로 확장하는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넷플릭스 뿐만 아니라 스포츠를 포함해 생중계를 강화하는 아마존과 유튜브도 마찬가지. 이들 업체 모두 대역폭이 큰 대규모 이벤트를 수백만 시청자들에게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하는데 있어 쉽지 않은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넷플릭스 [사진: 셔터스톡] |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시장을 주도하는 넷플릭스가 스포츠를 포함한 라이브 이벤트 중계 시장 공략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이를 지원하는 인프라 역량이 관전포인트로 부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최근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2023년 3월부터 주간 WWE(World Wrestling Entertainment) 쇼를 포함해 200개 이상 다양한 라이브 행사들을 중계했다. 많은 이벤트들은 큰 문제가 없이 끝났지만 2024년 11월 제이크 폴과 마이크 타이슨 복싱 매치를 포함해 스트리밍 장애로 애를 먹은 경우들도 있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3억명이 넘는 가입자를 상대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넷플릭스지만 생방송 중계 인프라를 대규모로 확장하는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넷플릭스 뿐만 아니라 스포츠를 포함해 생중계를 강화하는 아마존과 유튜브도 마찬가지. 이들 업체 모두 대역폭이 큰 대규모 이벤트를 수백만 시청자들에게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하는데 있어 쉽지 않은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인터넷 네트워크 DNA 자체가 이같은 방식과 궁합이 잘 맞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걸림들로 꼽힌다.
WSJ에 따르면 위성이나 케이블 같은 TV 네트워크는 연결된 모든 수신기로 단일 데이터 스트림 형태로 채널을 전송한다. 이후 시청자 집에 있는 안테나 같은 수신기는 해당 신호를 가져오고 케이블박스가 이를 해독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같은 방식은'멀티캐스트(multicast)'로 알려져 있다. 특정 지역에서 자체 폐쇄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TV 사업자는 송출을 위해 필요한 용량을 사전에 설계하고 확보하는 것이 가능하다.
시청자가 넷플릭스에서 어떤 콘텐츠를 스트리밍할 경우 시청자 기기는 가까운 곳에 있는 넷플릭스 어플라이언스 장비로 요청을 보내고 이 어플라이언스는 고유 시청 세션을 시청자 기기로 보낸다.
참고로 오픈 커넥트(오픈커넥트(Open Connect) 알려진 넷플릭스 어플라이언스는 콘텐츠 전송을 위해 넷플릭스가 각국 다양한 데이터센터들에 설치해 놓은 전용 장비로 175개국에 걸쳐 1만8000개 설치돼 있다. 넷플릭스는 속도를 고려해 시청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오픈커넥트 기기를 통해 스트리밍을 제공한다. 그럼에도 한번에 많은 세션들을 처리해야할 경우 전송이 매끄럽지 않은 상황도 가끔 벌어진다.
전통적인 TV는 신뢰할 수 있는 폐쇄망을 기반으로 같은 데이터 스트림을 모든 시청자들에 일괄 전송하는 반면 넷플릭스는 시청자수 만큼 세션을 인터넷에서 오가는 많은 트래픽들과 경쟁을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시청자가 보고 싶은 걸 눌러서 보는 전통적인 스트리밍 방식에서 이건 큰 문제는 아니었다. 넷플릭스는 오픈커넥트 기기에 수요가 많은 콘텐츠를 미리 올려 놓고 트래픽 증가에 쉽게 대응해왔다.
하지만 스포츠 경기를 포함해 생중계로 넘어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기존 인프라 구조로 커버하기가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 이를 고려해 넷플릭스도 생중계를 고려한 인프라 고도화에 적극 나섰다. 또 예상보다 어려웠지만 라이브 이벤트 스트리밍에 필요한 핵심적인 기술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이 끝났다는 입장이다.
넷플릭스는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라이브 운영 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곳에선 넷플릭스 직원들이 실시간으로 문제를 모니터링한다. 넷플릭스는 2026년까지 영국과 아시아에 각각 한 곳씩 추가로 두 곳을 설립할 계획이다.
스포츠를 포함한 대규모 이벤트 생중계는 넷플릭스 입장에서 점점 전략적 요충지다. 700억달러 규모 TV 광고 시장에서 거점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구독자를 늘리는데도 생중계는 유용한 아이템이라는 평가다. 실시간 투표 등 VOD와는 다른 새로운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 측면에서도 생중계는 매력적일 수 있다. 전후 사정을 고려하면 넷플릭스는 계속해서 생중계 콘텐츠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그에 걸맞는 인프라 역량을 갖춘다면 넷플릭스발 TV 생태계 변화는 더욱 빨라져 안그래도 아슬아슬한 전통적인 TV 네트워크 입지는 급격하게 약화될 수 있다. 시장 조사 업체 닐슨 데이터를 보면 미국에서 유튜브와 넷플릭스는 이미 전체 TV 시청에서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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