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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서울, 지난해 연말 국내선 운항 '0건'…취항 후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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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서울, 지난해 연말 국내선 운항 '0건'…취항 후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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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에어서울이 연말 여행 성수기인 지난해 12월 국내선 운항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서울이 2019년 국내선 취항 이후 한 달 단위로 운항을 완전히 멈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측은 기재 정비와 특정 노선 의무 운항을 이유로 들었으나, 같은 기간 수익성이 높은 주요 국제선 노선은 증편하면서 항공업계 안팎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한국공항공사 및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서울은 지난해 12월 김포~제주를 포함한 모든 국내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다. 통상 12월은 연말 휴가와 방학 수요가 겹치는 성수기지만, 에어서울은 이 기간 국내선 좌석을 공급하지 않고 해당 기재를 국제선 노선에 투입했다. 이는 국제선 비중을 높이면서도 일정 수준의 국내선 공급석을 유지한 타 저비용항공사(LCC)들과는 차별화된 행보다.


에어서울 측은 기재 운영 효율화를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에어서울은 현재 총 6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데, 지난해 연말 이 중 1대가 중정비에 들어가며 가동 기재가 5대로 줄었다는 것이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기재가 한정된 상황에서 기업 결합 과제 중 하나인 괌 노선 운항 횟수를 충족해야 하는 내부 사정이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 에어서울은 지난해 12월 괌 노선을 전월 대비 66편가량 증편했다.

다만 항공업계에서는 에어서울이 괌 노선뿐만 아니라 도쿄(나리타), 다낭 등 수요가 몰리는 일본·동남아 수익 노선을 동시에 늘렸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기재 부족 상황에서 단가가 높은 국제선 운항에 집중하기 위해 국내선 공급을 전면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정비 이슈로 기재가 부족할 경우 일부 노선을 감편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국내선 전체를 셧다운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결과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국내 노선부터 운항 조정 대상이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항공업계 일각에서 이 같은 운항 방식이 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심화시켜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정 항공사가 노선에서 이탈하면 시장 전체 공급석이 줄어들 수 있어서다. 특히 항공사는 정부 면허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만큼 공적 역할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항공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기재 부족을 이유로 국내선을 전면 포기한 것은 경영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며 "다만 성수기 국내선 공급을 한꺼번에 비우는 방식은 항공업계 업무 표준과 거리가 있어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어서울은 이달부터 국내선 운항을 재개했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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