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스포츠조선 언론사 이미지

192억 때문에 2연속 사이영상 투수를 판다고? "LAD가 아닌 뉴욕M로 트레이드" 업계 촉각 곤두

스포츠조선 노재형
원문보기

192억 때문에 2연속 사이영상 투수를 판다고? "LAD가 아닌 뉴욕M로 트레이드" 업계 촉각 곤두

속보
대법관 제청대상 후보자에 김민기·박순영·손봉기·윤성식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태릭 스쿠벌이 연봉조정 절차에 돌입하면서 트레이드설이 또 불거졌다. AP연합뉴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태릭 스쿠벌이 연봉조정 절차에 돌입하면서 트레이드설이 또 불거졌다. AP연합뉴스



태릭 스쿠벌. AP연합뉴스

태릭 스쿠벌.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연봉조정 역사상 최고액 기록이 나올까.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에 빛나는 태릭 스쿠벌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구단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재계약에 합의하지 못하고 연봉조정 절차에 들어갔다. 끝내 합의가 되지 않으면 1월 말 또는 2월 초 애리조나주에서 열릴 연봉조정청문회에서 양측이 주장하는 금액을 놓고 3명의 조정관(arbitrator)들이 심의해 한쪽의 손을 들어주게 된다.

디트로이트는 1900만달러, 스쿠벌은 3200만달러를 각각 제출했다. 1300만달러(192억원)는 연봉조정 역사상 가장 큰 폭의 차이다. 물론 스쿠벌이 조정심판서 이긴다면 메이저리그 풀시즌 5년차 이하 최고 연봉 기록을 세우게 된다. 종전 기록은 2024년 1월 뉴욕 양키스가 외야수 후안 소토와 합의한 3100만달러다. 그 1년 전인 2023년 시즌 직후에는 LA 에인절스와 오타니 쇼헤이가 3000만달러에 일찌감치 재계약에 합의한 바 있다.

그러니까 연봉조정 자격을 갖춘 선수 연봉 랭킹이 스쿠벌, 소토, 오타니 순으로 정리되는 것이다. 4위는 작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850만달러), 5위는 2020년 LA 다저스 무키 베츠(2700만달러)다. 순수한 투수로는 2015년 당시 디트로이트 에이스였던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기록한 1975만달러가 이 부문 최고액이다. 그러나 11년 전 에이스와 지금의 에이스를 비교하는 건 무리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시절의 데이비드 프라이스. AP연합뉴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시절의 데이비드 프라이스. AP연합뉴스



태릭 스쿠벌이 2024년 AL 사이영상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태릭 스쿠벌이 2024년 AL 사이영상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프라이스는 2012년 AL 사이영상을 수상한 뒤 2013년과 2014년에도 에이스의 위용을 이어갔다. 2014년에는 34경기, 248⅓이닝, 평균자책점 3.26, 271탈삼진을 기록하며 AL 사이영상 투표에서 6위에 오른 뒤 2015년 연봉 1975만달러를 받은 것이다.

디트로이트는 연봉조정액 제출 전 스쿠벌에게 1980만달러를 오퍼했다. 11년 전 프라이스의 연봉에 불과 5만달러를 더 얹은 셈. 스쿠벌이 이를 거부한 뒤 연봉조정액 교환이 이뤄진 것이다. 스쿠벌의 에이전트는 스캇 보라스다.


그렇다면 이후 열흘이 흐르는 동안 양측은 협상을 벌이고 있을까. 그렇지 않다. 창구가 닫힌 분위기다. 이에 대해 보라스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18일 지역 유력매체 디트로이트 프리프레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연봉조정 과정에서 우리는 1루수 스펜서 토켈슨을 놓고 계약에 합의했다. 그와 비슷한 다른 선수들에 대해서도 합의했기때문"이라며 "그러나 스쿠벌에 대해 우리는 합의를 이룰 수 없었다"고 밝혔다.

양측은 스쿠벌을 누구와 비교하느냐를 놓고 이견을 보인다. 디트로이트는 11년 전 프라이스의 몸값을 참고한 반면 보라스는 현재 뛰고 있는 선수들과 비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토켈슨의 경우 필라델피아 필리스 3루수 알렉 봄(400만달러), 볼티모어 오리올스 1루수 라이언 마운트캐슬(413만7500달러)을 비교 대상으로 삼아 결국 407만5000달러에 재계약했다.


스쿠벌의 경우엔 이런 비교 대상 자체가 서로 다르다는 얘기다.

태릭 스쿠벌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AFP연합뉴스

태릭 스쿠벌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AFP연합뉴스



보라스는 "우리는 협상을 포기한 적이 없다.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연봉조정청문회가 열릴 때까지 협상 마감일은 없다"고 밝혔다. 즉 협상을 하지 않는 쪽은 디트로이트 구단이라는 것이다.

양측이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그러는 사이 스쿠벌 '트레이드설'이 재등장해 비상한 관심을 끈다. 이번에는 뉴욕 메츠다.


최근까지만 해도 다저스가 스쿠벌의 유력한 트레이드 행선지로 지목됐지만, 상황이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어 매체 헥터 고메스 기자는 '다저스가 밀워키 브루어스 올스타 에이스 프레디 프랄타 영입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그렇다고 스쿠벌을 포기했다는 건 아니다. 타이거스 구단은 훨씬 많은 트레이드 대가를 바라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ESPN 버스터 올니 기자는 이날 현지 팟캐스트 'Just Baseball Show'에 출연해 "디트로이트와의 연봉조정 갈등 상황이 등장하면서 스쿠벌을 놓고 가능한 트레이드안들을 준비하는 관점에서 더욱 많은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지 매체 라이징 애플은 '데이비스 스턴스 메츠 사장은 이런 상황을 예견했다. 그 누구도 이런 식으로 상황이 전개되리라고는 에측하지 못했다'며 '스턴스가 부족한 선발진 보강 해법을 찾기 위해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면 그에게 기립박수를 보내야 한다. 센가 고다이와 데이비드 피터슨, 클레이 홈즈라는 확실한 선발투수가 있기는 해도 스쿠벌의 1년을 얻기 위해 뭔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