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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벤처스 "지난해 신규 투자 90%가 첫 기관 투자···1300억 원 회수"

서울경제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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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벤처스 "지난해 신규 투자 90%가 첫 기관 투자···1300억 원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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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법관 후보에 김민기·박순영·손봉기·윤성식
지난해 27건 투자·207억 원 규모
첫 기관 투자는 17곳···90% 달해
올해 제조·반도체 등 전통 분야 이어
의료AI 등 디지털헬스케어 공략 가속


카카오(035720)벤처스가 지난해 신규 투자의 90%를 첫 기관투자에 진행하는 등 얼어붙은 벤처 투자 생태계에서도 공격적 투자 기조를 유지한 가운데 1300억 원을 회수하는 성과를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벤처

스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벤처스의 총 투자 건수는 27건으로 약 207억 원 규모였다. 이 중 신규 투자는 19건, 136억 원 규모를 기록했다. 시드 18곳, 프리 A 단계가 1곳이었다. 신규 패밀리(피투자사) 중 카카오벤처스가 첫 기관 투자사로 이름을 올린 곳은 17곳에 달했다. 카카오벤처스는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가능성을 믿고 가장 먼저 모험 자본을 공급하는 극초기 벤처캐피탈 본연의 역할에 집중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카카오벤처스는 지난해 주요 투자 분야인 정보기술(IT)·서비스(6건), 딥테크(9건), 디지털헬스케어(3건), 게임(1건)에서 초기 기업을 발굴했다. 인공위성 개발 자동화 스타트업 ‘올리고스페이스’와 다중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스템 개발사 ‘자폰’ 등 북미 기반 기업에 시드 투자를 진행하며 투자 외연을 넓혔다. 로봇 시뮬레이션 스타트업 ‘달러스 AI’ 투자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페어 VC와 딥테크 전문 투자사 라이트스케이프 파트너스 등 현지 유력 벤처캐피탈과 함께 참여했다.

카카오벤처스는 패밀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돕는 밸류업 프로그램도 진화했다. 구글 클라우드, 아마존웹서비스(AWS), 오픈 AI, 앤트로픽 등 글로벌 테크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패밀리가 필요한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 앤트로픽 등과는 패밀리 전용 세션을 개최하며 기술·전략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만들었다. 또한 초기 기업 성장에 필수인 조직 문화와 채용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적자원(HR) 전문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내실 있는 성장을 지지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카카오벤처스는 안정적인 후기 단계 투자가 선호되는 시장 분위기에서도 비상장 구주를 활발히 매각하며 펀드 청산 절차를 진행했다. 지난 한 해 회수 규모는 약 1300억 원에 달한다. 올해 다수의 펀드 청산이 마무리되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16년 결성한 ‘카카오 성장나눔게임펀드’는 투자 영역이 게임으로 한정된 여건에서도 멀티플 3배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청산을 마쳤다. 이 외에도 카카오벤처스는 11번째 신규 펀드인 ‘스타트업 코리아 카카오 코파일럿 펀드’를 440억 원 규모로 결성하며, 미래를 위한 실탄도 마련했다.


올해 카카오벤처스는 AI 기술 격변기 속 혼재되어 있던 투자 지형도를 명확히 하고, 한국의 강점과 글로벌 기회를 살피는 투 트랙 전략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한국이 전통적으로 경쟁력을 지닌 제조·반도체·이차전지 분야를 비롯해 글로벌 소비재 부문, 한국 특유의 양질의 데이터와 의료AI가 결합한 디지털헬스케어 영역을 공략한다. 글로벌 투자는 우주, 양자컴퓨팅 등 미래 원천 기술을 보유한 팀을 선제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김기준 카카오벤처스 대표는 “지난해 성과는 가장 불확실한 시기에 한 걸음 먼저 나아가 깃발을 꽂는 ‘모험 자본’의 본질을 지켰기에 가능했다”며 “거센 기술 변화의 파도 속에서 치열하게 고민한 시간을 지나 맞이한 2026년은 한국이 가진 확실한 경쟁력과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기회들을 살피고, 창업가들이 가장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첫 번째 동반자로서의 자리를 지키겠다”고 전했다.

양지혜 기자 hoj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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