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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은 강추위에 맨발로 걷고 뛰는 곳이 있다고?···바로 여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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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은 강추위에 맨발로 걷고 뛰는 곳이 있다고?···바로 여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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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들, 꽃양묘장·운동장에 ‘비닐하우스’ 설치
바깥 날씨보다 10도 이상 높아 산책·러닝 가능
지난 16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 비산3동의 안양시 꽃양묘장을 찾은 시민들이 맨발로 걷고 있다. 김태희기자

지난 16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 비산3동의 안양시 꽃양묘장을 찾은 시민들이 맨발로 걷고 있다. 김태희기자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3동에 위치한 ‘안양시 꽃 양묘장’ 비닐하우스 안을 들어가니 20여 명의 사람들이 꽃 묘묙 주변을 천천히 걸어다니고 있었다.

바깥은 영하의 날씨였지만 비닐하우스 내부는 추위를 느끼기 어려웠다. 실내 온도를 보니 영상 10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곳곳에 설치된 보일러에서 따뜻한 온기가 나왔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모두 맨 발로 꽃길을 걸어다녔다. 지난 16일 오전 10시 양묘장 안을 걷고 있던 한 시민은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렇게 꽃향기를 맡으며 걸을 수 있는 곳이 생겨서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안양시는 지난달 꽃 양묘장 안에 시민들을 위한 맨발걷기 길을 조성했다. 시민들은 이곳에서 비올라와 팬지, 제라늄 등 각양각색 꽃 사이를 맨발로 거닐 수 있게 됐다.

이날 만난 시민 김인수씨(61)는 “맨발걷기가 건강에 좋다는 말을 듣고 1년전부터 실천하고 있는데, 겨울에는 갈곳이 없어 아쉬웠다”며 “시에서 이렇게 실내 산책 공간을 조성해주니 너무 좋다. 매일 찾아 걷고 있다”고 말했다.

영하권 추위에도 걷기와 러닝 열풍이 식지 않으면서 비닐하우스를 활용한 걷기·러닝 공간 조성에 나서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점차 늘고 있다.


지난 16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 비산3동의 안양시 꽃양묘장 앞에 설치된 이용자 만족도 조사. 김태희기자

지난 16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 비산3동의 안양시 꽃양묘장 앞에 설치된 이용자 만족도 조사. 김태희기자


20일 안양시에 따르면 시는 가로경관용 꽃 생산을 위한 시 소유 시설인 비산3동 104-1번지의 꽃양묘장 비닐하우스를 160m 규모의 맨발길로 조성했다. 기존 시설을 그대로 활용했기 때문에 맨발길 조성에 별도로 투입한 예산은 없다.

꽃 양묘장 맨발길에는 세족장과 신발 보관함 등 편의시설도 설치했다. 개방 기간은 오는 2월 25일까지로, 그 전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꽃 양묘장 맨발길의 운영 초기 하루 평균 방문객은 30~40명 가량이었다. 하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한 달만에 평균 일일 방문객이 100명을 훌쩍 넘겼다.


김형석 안양시 녹지과 도시조경팀장은 “올해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편의시설을 더 확충하는 등 편안한 공간을 조성해나가겠다”며 “꽃양묘장이 시민들의 건강 회복과 힐링 공간으로 자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시 외에도 양평군, 강원 속초시 등이 비닐하우스 맨발길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안산 와~스타디움 트랙 비닐하우스 설치 전경. 안산도시공사 제공

안산 와~스타디움 트랙 비닐하우스 설치 전경. 안산도시공사 제공


러닝족들을 위한 ‘비닐하우스 트랙’ 조성에 나선 지자체들도 늘고 있다. 별도의 난방시설을 설치하지 않아도 비닐하우스를 설치하는 것만으로 온도가 10도 가량 상승하기 때문에 겨울철 ‘러닝족’들에게는 지자체들이 만든 비닐하우스 트랙이 달리기 필수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의정부시는 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조깅트랙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내 400m 조깅트랙 6레인 구간에 비닐하우스 형태로 덮개를 씌워 한파에도 달리기, 걷기 등 체육활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안산시도 단원구 초지동 와스타디움 육상트랙(400m)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했다. 일반 시민들을 위해 평일 오전 6~9시·오후 7~10시, 토요일 오전 6~9시, 일요일 오전 6~12시 등의 시간대에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이밖에 파주스타디움 육상 트랙, 시흥시 정왕동 체육공원, 충남 서산·당진시 등에도 비닐하우스 트랙이 설치·운영되고 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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