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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오년 80兆 수주대전 스타트… 압구정·성수·여의도 줄줄이 대기

조선비즈 정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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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오년 80兆 수주대전 스타트… 압구정·성수·여의도 줄줄이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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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챗 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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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비사업 수주 규모가 역대 최대인 80조원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연초부터 건설사들이 잇따라 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압구정·성수·여의도 등 굵직한 정비사업지가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라 벌써 건설사 간 경쟁이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21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올해 가장 먼저 수주 소식을 알린 곳은 포스코이앤씨다. 재건축·재개발이 아닌 리모델링으로, 지난 10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현대5차아파트 시공권을 확보했다. 단지명은 ‘더샵 르펠리오’로, 외관·조경·커뮤니티 등에서 특화 설계를 선보이면서 표심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지하 2층~지상 18층, 282가구인 이 아파트는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6층~최고 24층, 324가구 규모로 재탄생한다.

이어 롯데건설이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가락극동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따냈다. 이 사업은 송파구 가락동 192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5층, 12개 동, 999가구 규모로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약 4840억원이다. 롯데건설은 재건축 단지에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적용한다. 르엘 이름이 붙는 16번째 사업장이다.

같은 날 대우건설과 코오롱글로벌도 각각 올해 첫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대우건설은 부산 사직동 일대 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사직4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권을 획득했다. 이 사업은 사직동 141-10 일원에 지하 4층~지상 39층, 11개 동, 1730가구의 공동 주택과 부대 복리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공사 금액은 총 7923억원 규모로, 단지명은 ‘푸르지오 그라니엘’이다. 코오롱글로벌은 경기 안산시 현대1차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이 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5층 높이의 673가구로 탈바꿈하게 된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수주 대전이 열릴 예정이라 업계 안팎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비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정비사업 시장 규모는 지난해 시공 능력 상위 10개 건설사 정비사업 수주액 약 50조원보다 30조원가량 늘어난 80조원으로 점쳐진다. 서울에서만 70여곳이 시공사 선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열기는 더 뜨거워지는 모습이다.

그래픽=손민균

그래픽=손민균



관심이 가장 큰 곳은 압구정아파트가 있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 3·4·5구역이다. 이달 말 압구정 4구역을 시작으로 상반기 중 5구역, 하반기엔 3구역이 시공사 선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 2조7000억원 규모로 지난해 정비사업 최대어였던 2구역은 현대건설이 수의계약으로 수주했다.


강 건너 강북에선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 사업이 눈에 띈다. 올해 1~4구역이 모두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으로, 이 중 1·4구역은 지난해 12월 입찰 공고를 낸 상태다. 여기에 현재 1584가구로 여의도 최대 단지인 영등포구 시범아파트, 4800가구 규모의 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 재건축도 수주전 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다.

정비 업계 관계자는 “연초 마수걸이 수주는 단순히 실적을 올리는 데서 나아가 올해 대형 사업지 수주전을 앞두고 탐색전 느낌이 강하다”면서도 “다만 공사비와 금융 비용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건설사들도 선별적으로 접근하는 분위기다”라고 했다.

정민하 기자(m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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