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스포츠서울 언론사 이미지

이제훈 “대상 은근 기대했다…‘모범택시’ 시즌4 하고 싶어”[SS인터뷰]

스포츠서울
원문보기

이제훈 “대상 은근 기대했다…‘모범택시’ 시즌4 하고 싶어”[SS인터뷰]

속보
이 대통령 "광역 통합, 지선 전 이번이 기회…공공기관 우선적 집중 이전"
배우 이제훈. 사진|컴퍼니온

배우 이제훈. 사진|컴퍼니온



[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배우 이제훈에게 ‘모범택시’는 흥행의 결과물이기보다, 시간이 축적한 서사에 가깝다. 단일 작품의 성취라기보다, 반복된 선택과 지속된 태도가 만들어낸 신뢰의 총합이다.

지난 19일 스포츠서울과 만난 이제훈의 얼굴에는 성취와 여운이 동시에 남아 있었다. 끝났다는 사실보다, 함께 보낸 시간이 먼저 떠오르는 표정이었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을 채우던 루틴이 갑자기 비어버린 느낌. 그 공백이 유독 크게 느껴졌다고 했다.

“저만 그런 게 아니라, 가족도 그렇고 주변 사람들도 그렇고, 제작진이나 배우들도 다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만큼 오래 함께한 작품이었으니까요.”

‘모범택시3’는 베일에 싸인 택시회사 무지개운수와 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정의가 제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순간, 이야기의 핸들은 김도기에게 넘어간다.

이제훈은 시즌1부터 3까지 이 인물을 관통하며, 통쾌함과 책임감 사이의 균형을 만들어왔다. 시청자들이 그를 ‘갓도기’라 부른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도기라는 인물이 성숙해졌다는 걸 저도 느껴요. 허구의 이야기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의 감정과 고민을 계속 반영하다 보니까요. ‘어른으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라는 질문을 자연스럽게 하게 됐어요. 아직 부족하다고 느끼지만, 그걸 인식하게 된 것 자체가 변화인 것 같아요.”


이제훈. 사진 | SBS ‘모범택시3’

이제훈. 사진 | SBS ‘모범택시3’



그는 ‘모범택시’가 왜 이렇게 오래 사랑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짚었다. 세상이 점점 각박해지고, 답답함과 피로가 누적되는 시대. 시청자들이 콘텐츠에서 바라는 건 위로이거나, 혹은 분명한 해소다. 현실에서는 쉽게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이 극 안에서는 명확한 결말을 향해 나아간다. 그 통쾌함이 시리즈를 계속 호출하게 만든 힘이었다.

“하루가 너무 힘들잖아요. 그럴 때 이 드라마가 잠깐이나마 숨 돌릴 수 있는 통로가 됐던 것 같아요.”

이제훈은 ‘모범택시3’로 SBS 연기대상 대상을 품에 안았다. 시리즈로만 두 번째 대상이었다. “사실 크게 달라지진 않았어요. 상을 받았든 아니든, 시청자분들이 끝까지 관심 가져주신 게 더 크게 느껴졌어요. 다만 은근히 기대는 했죠. 저도 사람이니까요.”


숫자 역시 이를 증명한다. 2021년 시작한 ‘모범택시’는 5년의 세계관을 이어왔고, 시즌3는 최종회에서 13.3%의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흥행은 물론, 서사의 지속 가능성까지 확보한 드문 사례였다. 열린 결말은 자연스럽게 다음 질문으로 이어졌다. 시즌4다.

“저도 그렇고, 무지개운수 식구들도 지금 헤어지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는 것 같아요.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은 분명히 커요. 다만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고, 저 역시 시청자 입장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자연스럽게 화제는 차기작으로 옮겨갔다. 공개 일정이 무기한 연기된 ‘시그널2’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작품의 현재 상황이나 향후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고 있는 바는 없어요. 어떻게 될지는 저도 잘 몰라요. 다만 그 작품을 위해 애쓴 사람들이 너무 많죠.”

이제훈은 연기에 대한 욕심을 밝히기도 했다. 다양한 장르를 거쳐왔지만, 아직 채우지 못한 영역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매번 여러 제안 앞에서 더 끌리는 쪽을 선택해온 결과가 지금의 필모그래피로 이어졌던 거 같아요. 이제는 조금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khd9987@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