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오관석 기자) 파트리크 도르구가 과거 후벵 아모림 감독의 공개적인 비판에도 무너지지 않으며 반등에 성공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식을 전하는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지난 20일(한국시간) "파트리크 도르구가 후벵 아모림 감독의 공개 비판에도 흔들리지 않고 맨유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아모림 감독은 기자회견장에서 도르구를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당시 그는 "도르구가 공을 잡을 때마다 불안함이 느껴진다"고 말했고, 해당 발언은 곧바로 잉글랜드 전역에 널리 퍼졌다.
아모림 감독은 맨유의 실점 원인을 선수들의 플레이가 "강도가 약하다"고 표현하며 거센 발언을 이어갔고, 도르구에 대한 언급은 그날 기자회견의 결정적 장면으로 남았다. 이후 아모림 감독이 경질되자 해당 발언은 구단 내부에서도 불편했던 사례로 언급되며 수뇌부의 불만을 산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도르구의 반응은 성숙했다. 그는 아모림 감독 경질 직후 "모든 것에 감사하다. 앞날에 행운이 있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의 훌륭한 인성을 보여주는 단면이었다. 실제로 도르구는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 자신이 파울을 당하지 않았다고 직접 주심에게 설명하며 페널티킥 판정을 만류했고, 번리전에서는 카일 워커에게 밟히고도 과장된 행동 없이 경기를 이어갔다.
아모림의 비판 이후 도르구는 침묵 대신 훈련으로 답했다. 구단 관계자는 그가 개인 훈련을 자발적으로 추가 소화하며 크로스 완성도 향상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그 노력은 곧 성과로 이어졌고,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기간 찾아온 기회 속에서 6경기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아스톤 빌라전에서는 마테우스 쿠냐의 득점을 도왔고, 뉴캐슬전에서는 박싱데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증명했다. 그는 당시 "비판은 언제나 따라온다. 중요한 건 어떻게 반응하느냐"라며 스스로를 돌아봤다고 밝혔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비롯한 주장단 역시 아모림 감독의 발언 직후 도르구에게 힘을 실어줬고, 에이든 헤븐, 레니 요로, 코비 마이누 등 가까운 동료들과의 유대도 그를 지탱했다.
최근 도르구는 측면 자원으로도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뉴캐슬전에서 우측 윙어로 나섰지만 포지션 혼란을 일으킬 만큼 자유롭게 움직이며 결승골을 기록했고,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는 마이클 캐릭 감독의 제로톱 포메이션 아래 선발 출전해 득점까지 성공했다.
"쿠냐가 다 만들어줬다"고 말할 만큼 겸손한 태도 역시 그의 강점이다. 맨유는 지난해 겨울 이적시장에서 2,500만 파운드를 투자하며 그의 다재다능함과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지만, 최근 윙어로서의 활약은 구단의 예측을 뛰어넘는 성과로 평가된다.
도르구는 지난 시즌 15위라는 최악의 팀 성적 속에서도 그는 경험을 자산으로 삼았고, 올 시즌 들어 확연히 달라진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 아모림 감독이 언급했던 불안한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다. 도르구는 비난을 견디는 법을 배웠고, 그 과정에서 맨유가 기대하던 자원으로 성장했다
사진=연합뉴스/EPA,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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